권오준 내실경영 방점…포항제철소장 김학동·광양제철소장 안동일
[뉴스핌=송주오 기자] 포스코가 포항과 광양의 제철소장을 동시에 바꾸고 자회사 인재를 불러들이는 등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예년보다 2개월 앞당긴 이번 인사는 전문성과 성과, 내실 경영을 추구하는 권오준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포스코는 28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그동안 포스코는 3월 주총에 맞춰 임원인사를 시행해 왔으나 업무 추진의 신속성을 제고하는 차원에서 올해부터 임원인사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포항제철소장에는 김학동 SNNC 대표가 발탁됐고, 광양제철소장에는 안동일 전무를 임명됐다. 양 제철소장이 한꺼번에 교체된 건 지난 2004년 이후 10여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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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학동(왼쪽) 포항제철소장과 안동일(오른쪽) 광양제철소장. |
안동일 광양제철소장은 포스코건설 플랜트 담당임원 및 광양제철소 설비담당 부소장을 지낸 제철소 설비분야 최고 전문가로 평가 받고 있다.
포스코그룹의 핵심전략 수립과 실행을 책임지는 가치경영실의 사업관리 담당임원에 대우인터내셔널 정기섭 상무를 전환 배치했다.
정보기획실장에는 포스코ICT 박미화 상무보를 상무가 발탁됐다.
이에 따라 총 10여명의 임원이 출자사에서 포스코로 옮기는 등30여명 의 임원이 회사를 전환하게 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확연히 늘어난 숫자로 성과와 역량이 우수한 임원들이 그룹내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도록 해 경영역량을 배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자사의 경우 이번 인사에서는 변화가 크지 않았다. 이는 권 회장 출범 초기 대폭 교체되었던 점을 감안한 조치다.
포스코강판 사장에는 서영세 포스코특수강 대표가 내정됐다. 서 사장은 포스코에서 스테인리스부문장을 역임한 철강 마케팅분야 전문가다.
SNNC 사장에는 백승관 광양제철소장(부사장)이 자리를 옮기게 된다. 올해 포스코그룹의 교육독립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포스코인재창조원 원장에는 포스코건설 박귀찬 전무가 내정됐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해외에서 그룹 차원의 협력과 시너지 강화를 위해 지역별 그룹 대표법인 설립을 구상하고 있다. 이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이번에 미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3개 지역의 대표 법인장을 보임시켰다.
이와 함께 해외법인의 독립경영체제 구축을 위해 현재 해외 파견으로 운영되는 주재원들의 신분을 해외법인 소속으로 전환하고, 회사의 규모에 맞게 현지 임원수를 늘릴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날 보직이동 인사 발령만 내고 승진인사는 오는 3월 주총에 맞춰 별도로 시행할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는 글로벌 경쟁환경하에서 내실을 다지기 위해 조직안정에 무게를 뒀다"며 "성과와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그룹사간 인사 이동을 확대하였으며, 해외법인의 독립경영체제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