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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리뷰] 명불허전…프랑스 오리지널 '노트르담 드 파리(Notre Dame de Paris)'

기사입력 : 2015년02월03일 09:23

최종수정 : 2015년02월03일 09:23

[뉴스핌=장윤원 기자] 최근 몇 년간 한국 뮤지컬 시장을 장악한 키워드는 ‘유럽 뮤지컬’이다. ‘엘리자벳’ ‘모차르트!’ ‘레베카’ 등 유럽에서 들어온 작품의 흥행은 뮤지컬의 본고장 브로드웨이 작품 못지 않다. 그 열풍의 출발점에 서 있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Notre Dame de Paris)’가 오리지널팀의 무대로 한국 관객과 만나고 있다.  
 
2005년 첫 내한공연 당시 세종문화회관 최단 기간 최고 관객수를 기록하며 프랑스 뮤지컬 신드롬을 일으킨 ‘노트르담 드 파리’는 2015년 한국 초연 10주년을 맞아 다시 한국을 찾았다. 이번 내한공연은 2016년 프랑스 파리에서 피날레를 장식하는 월드투어의 시작이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Victor Hugo)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프랑스의 전설적인 극작가 뤽 플라몽동(Luc Plamondon)과 유럽의 대표적인 작곡가 리카르도 코치안테(Riccardo Cocciante) 등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함께 완성한 작품이다. 프랑스에서는 1998년 초연해 2005년까지 400만 관객을 동원했다. 현재까지도 파리 주요 대형 음반가게에서 ‘노트르담 드 파리’ 코너를 따로 마련된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을 만큼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매혹적인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중심으로 그녀를 사랑하는 세 남자 꼽추 종지기 콰지모도, 근위대장 페뷔스, 성직자 프롤로의 외면적, 내면적 갈등을 그린다. 여기에 빅토르 위고가 소설을 통해 전하려 했던 인도주의와 자유주의 사상이 녹아 들어 풍미를 더한다. 
 
이 작품이 갖는 특징 중 하나는 ‘음악은 언어’라는 말을 고스란히 무대로 증명한 점이다. (대사가 아닌) 가사를 포함한 음악만으로 얼마나 많은 것을 말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작곡을 맡은 리카르도 코치안테가 이탈리아 출신인 만큼 작품은 이탈리아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오페라적 특성이 강하다. 코치안테가 추구한 “대중적 오페라”의 아름다움이 배우들의 목소리를 통해 고스란히 전달된다.
 
‘노트르담 드 파리’의 OST는 발매와 동시에 17주 동안 프랑스 내 음악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1000만장 이상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특히 에스메랄다를 향한 세 남자의 사랑을 표현한 노래 ‘Belle(아름답다)’는 프랑스 차트에서 44주간 1위에 머무르는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작품의 중심인 노트르담 대성당을 중심으로 한 무대 장치도 눈을 즐겁게 한다. 무대디자인을 맡은 크리스티앙 레츠(Christian Ratz)는 “‘돌’이란 요소가 무대 전체의 기본이 됐다. 무대 끝의 벽은 원동력을 준다”고 말한다. 무대 위 움직이는 벽은 성당의 힘을 나타내기도 하고 기적의 벽, 감옥에 의한 벽이 되기도 한다.
 
노래와 안무가 분리된 프랑스 뮤지컬 특징이 돋보이는 가운데, 다양한 장르의 안무가 작품에 생명력을 더한다. 현대무용과 브레이크 댄스, 아크로바틱 등이 접목되어 자유롭고 독창적인 에너지를 넘치게 담아 냈다. 지난 2007년 ‘노트르담 드 파리’ 한국 공연부터 무대에 서왔던 이재범 등 재능 있는 한국인 댄서 8명이 오리지널 팀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이번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내한공연에는 맷 로랑 (Matt Laurent)과 리샤르 샤레스트(Richard Charest), 로디 줄리엔느(Roddy Julienne), 제롬 콜렛(Jerome Collet), 가르디 퓨리(Gardy Fury) 등 2005년 초연 당시 최고 드림팀이라 불리던 프랑스 오리지널 주요 배우들이 출연한다. 특히, 맷 로랑은 1999년 콰지모도 역으로 데뷔한 이후 16년간 약 900번 이상 콰지모도로 무대에 올랐다. 리샤르 샤레스트는 로랑과 2005년 ‘노트르담 드 파리’ 한국 내한공연에 참여했다. 당시 그랭구와르 역을 맡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아름다운 음악과 노트르담 대성당을 재현한 무대, 힘 있고 테크니컬한 안무로 ‘명불어전’이란 말을 실감케 하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내한공연은 경주, 대구, 대전을 거쳐 지난 1월 세종문화회관에서 개막했다. 이번 서울 공연은 오는 2월27일까지 이어진다. 오는 3월부터는 울산, 광주, 부산의 관객들과 차례로 만난 뒤 한국 공연의 대장정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만 7세 이상 관람가. 6만~20만 원.
 
[뉴스핌 Newspim] 글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사진 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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