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말 0%대로 재진입하는 등 저물가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이에 대한 엄밀한 진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LG경제연구원은 20일 '2015년 한국경제 진단, 저성장 저물가 저수익성'이라는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경우 IMF가 제시한 디플레이션 취약성 지수가 '보통' 단계로 지난 2012년 대비 두 단계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IMF의 디플레이션 취약성 지수는 과거 디플레이션을 겪었던 국가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물가상승률과 실물경제의 성장률, 자산가격의 변동률, 신용 및 통화 증감률을 통해 디플레이션에 빠질 가능성을 측정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디플레이션 취약성 지수는 아직 IMF에서 '높음'으로 제시하고 있는 기준 척도인 0.5%를 밑돌고 있지만, 2012년 이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최근 디플레이션 취약성 지수가 높아진 이유 중 하나로 우리 경제의 미진한 성장세를 꼽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경제가 잠재 성장수준을 지속적으로 밑돌면서 수요측면의 물가상승압력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원은 "우리 경제의 지난 10년간 평균 성장률로 계산한 잠재성장 수준은 3.7%인데, 최근 3년 평균 성장률은 2.9%에 불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유가가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어 물가상승률 수치는 당분간 디플레이션을 경고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강중구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디플레이션 우려는 다소 지나친 것으로 보이지만, 저물가 상황이 장기간 지속되고, 성장세 부진과 겹쳐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특히 담배가격 인상 등 정책요인을 제외하면 물가상승률이 둔화되는 디스인플레이션 상황은 올해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행히 아직 금리 인하 등 유효한 정책수단이 남아 있다"며 "만성적인 저물가 상황 지속으로 경제주체들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더욱 낮아지기 전에 보다 적극적인 정책대응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76@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