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2015 스몰캡] ②"IT부품주, 기술·원가경쟁력 업체 주목"

기사입력 : 2015년01월15일 14:41

최종수정 : 2015년01월15일 15:02

[뉴스핌=이준영 기자] 지난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부가 부진을 나타내면서 주식시장에서는 IT부품주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진행되고 있는 있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기술력과 원가경쟁력을 갖춘 곳을 중심으로 선별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15일 뉴스핌이 14개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스몰캡 담당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올해 스마트폰 관련 IT부품주들은 메탈케이스, 손떨림보정(OIS), 무선충전 등 진입장벽이 높은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 당분간 단가인하 압박이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원가경쟁력도 주요한 요소로 평가됐다.

출처: 각 증권사, 뉴스핌 취합
이정기 하나대투증권 스몰캡팀장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부의 실적 부진으로 인해 밴더 역할을 하는 IT부품 기업들에 대한 원가압박(CR)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IT부품주에 대한 투자는 해당 분야가 산업 초기 국면이어서 진입장벽이 다소간 존재하는 산업군이어야 하고, 또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원가압박에 대한 여지가 없고 중국 기업과의 가격 경쟁의 여지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IT 기업에 투자해야 수익률 제고가 가능하다는 말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스몰캡 팀장도 "IT부품주의 옥석은 신규 기능에 적시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과 양산능력이 확보됐는지가 중요하다"며 "메탈케이스, 무선충전, 지문인식, OIS(손떨림보정기능) 관련 신기능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지와 기존 부품 시장에서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지에 초점을 두고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리스크관리 측면에서 매출처 다변화도 중요한 요소로 분석됐다. 

박승현 KDB대우증권 수석연구원은 "스마트폰 부품주 가운데 관심가져야 할 부품주는 원가경쟁력이 있는 업체와 매출처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업체"라면서, "부품업체의 매출처인 핸드셋업체들 간의 경쟁 심화도 당연한 수순이며 단일 매출처에 편중된 기업보다는 매출처가 다변화된 기업이 리스크 관리에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두 요건을 충족시키는 업체로 엠씨넥스를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석원 NH투자증권 수석연구원도 "매출처가 다변화 돼 있어 특정 고객사에 대한 의존도가 다소 낮고, 높은 영업이익률 등 수익성이 유지되거나 개선되는 업체들이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 중심, 부품보다는 소재 업체가 보다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IT부품 기업들의 주가는 기업에 따라 선별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김갑호 교보증권 스몰캡 팀장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유통재고가 많았던 것으로 보이는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통재고가 어느정도 풀려가는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많은 비상장 부품회사들이 M&A 되거나 퇴출이 많이 돼서 상장사들은 반사이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스마트폰 성장성 보다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 부품주들은 선별적으로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하는 업체들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종선 팀장도 "삼성전자의 성장 정체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IT부품주의 주가는 이미 선별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새로운 기능성 부품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기업은 오히려 기회일 수 있다. 그러나 기술 및 양산 능력이 미비하거나 부족한 기업은 도태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들어서면서 관련 IT부품주들의 주가 하락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강성원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시장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었고 국내 스마트폰 생산업체는 저가 시장에서 경쟁력이 높지 않기 때문에 하락추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밝혔다.

원상필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의 경쟁력 상실로 IT부품주의 언더퍼폼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설문에는 KB투자증권, KDB대우증권, NH투자증권, 교보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금융투자,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현대증권 등 14곳이 참여했다.


[뉴스핌 Newspim] 이준영 기자 (jlove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