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양진영 기자] MBC ‘오만과 편견’이 15년 전 사건 진실을 밝혀내고, 숨막힐 듯 길었던 법정 싸움을 정의 구현으로 마무리했다. 사건의 배후를 자극한 최민수는 희생당하며 '씁쓸한 반쪽 해피엔딩'을 그렸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월화특별기획 ‘오만과 편견’은 시청률 10.8%(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 동시간대 ‘월화극 1위’를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21회는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반전 스토리로 ‘1999년 한별이 사건’의 진실을 파헤쳤다.
이날 '오만과 편견' 마지막 공판에서 문희만(최민수)은 아이를 죽이라고 지시하는 최광국의 목소리가 담긴 죽은 빽곰의 만년필 녹음기를 증거로 제출, 법망을 교묘하게 피해 빠져나가려 했던 극악 피고인 최광국과의 싸움을 승리로 이끌었다.
법정은 한별이 살인교사죄를 인정해 최광국을 징역 20년 형에 처했다. 화영 재단 박만근의 가면을 쓰고 수십 년 동안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갖은 악행을 저질러왔던 최광국 검사(정찬)를 단죄하며 해피엔딩을 그리는 듯 했다.
하지만 재판이 끝난 후 문희만이 차에 올라탄 순간, 그는 이상한 낌새를 직감했다. 뒷좌석의 그림자를 알아챈 그는 곧 죽게될 운명을 암시하며 시청자들에게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열무(백진희)와 동치(최진혁)는 일, 사랑, 양심 등 모든 것을 지켜내며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 이날 방송에서 동치는 공소시효가 만료되기 직전, 법정에서 빽곰을 죽인 자신의 죄를 자백하며 법복을 벗었다. 열무는 동생의 억울한 죽음을 명명백백히 밝혀냈지만, 연인인 동치가 죄값을 치르기 위해 떠나야 하는 현실에 눈물을 쏟아냈다.
3년 후 열무와 동치는 법정 안에서 검사와 변호사로 재회하며 다시 사랑을 꽃피울 것을 예고,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
백진희와 최진혁은 ‘오편’을 통해 ‘대세’를 넘어서 ‘주역 배우’로 완벽하게 거듭났다. 백진희는 여린 듯 하면서도 필요할 때 강한 면모를 잃지 않으며 열무 캐릭터를 표현해냈다. 최진혁은 구동치의 능글맞으면서도 진중한 이중적인 면모를 자유자재로 표현하며 ‘무결점 연기’를 선보였다.
김진민 감독과 이현주 작가의 호흡이 빛나며 '검드'의 새 지평을 열었단 점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이들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방심할 수 없는 스토리와 박진감 넘치는 연출로 지난 세달 간 시청자들을 휘어잡았다. 짜임새 있는 범죄 스릴러에 따뜻한 휴머니즘, 부조리한 현실을 짚어내는 촌철살인 대사 등을 버무려 전세대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했다는 평이다.
한편 최진혁, 백진희, 최민수, 정찬, 손창민 등이 열연을 펼친 '오만과 편견'은 13일 총 21회로 종영했으며, 오는 19일부터는 후속작인 새 월화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가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