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이번 주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일본의 총선거와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풍성한 이벤트에도 수급에 따라 움직이는 연말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총선거와 미 FOMC는 분명 달러화 추가 강세를 촉발할 수 있는 재료지만, 프랍데스크들이 연말 휴가를 간 상태에서 재료보다는 실수급에 의해 움직이는 장세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
연말을 맞은 포지션 정리와 네고 물량이 쏟아지면서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조정과 글로벌 달러 강세 기조에도 불구하고 상승세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 뉴스핌 이번 주 환율예측 컨센서스: 달러/원 환율 1092.60~1117.70원 전망
14일 뉴스핌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딜러 및 연구원 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2월 셋째주(12.15~12.19) 달러/원 환율은 1092.60~1117.7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주 예측 저점 중에서 최저는 1085.00원, 최고는 1100.00원이었고 예측 고점 중 최저는 1112.00원, 최고는 1125.00원으로 조사됐다.
환율예측 컨센서스에 참여한 외환 전문가 10명중 4명은 저점을 1090원, 3명은 1095원으로 제시했고, 나머지 3명은 각각 1085원, 1096원, 1100원으로 예상했다.
또 조사에 참여한 환율 전문가 10명 중 4명은 고점을 1115원으로 봤고, 다른 4명은 1120원으로 제시했다. 나머지 2명은 고점을 각각 1112원과 11125원으로 내놨다.

◆ 달러화 강세 재료 많아도 연말장, 차익실현·네고 물량 많아 오르기 어려울 듯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일본의 총선거와 미 FOMC라는 큰 이벤트에도 불구하고 제한된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총선거와 미 FOMC는 달러화의 추가 강세를 일으킬 수 있는 이벤트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지만, 심리로 대응할 세력이 빠진 가운데 차익실현이나 네고 물량 등 오퍼(매도 주문)가 강한 연말 분위기로 달러/원의 상승 역시 어렵다.
일본의 총선거에서는 '아베노믹스'가 다시 한 번 신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의 압승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이것이 현실화 된다면 엔화의 추가 약세를 점쳐볼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의 FOMC에서는 저금리의 지속 기간을 나타내는 ‘상당기간’이라는 문구가 삭제된다면 이 역시 조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주며 달러화의 추가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
그러나 재료에 심리로 대응할 프랍데스크가 휴가를 떠나는 시기라 달러화 강세 재료보다는 수급에 의해 움직이는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FOMC에서 ‘상당기간’ 문구가 삭제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달러화의 추가 강세를 점치면서도 “달러화의 경우도 전고점을 상회하기에는 정말 강한 시그널이 필요할 듯 하다”며 “일단 달러가 강하게 움직이려면 일본과 유로존에서의 모멘텀도 있어야 하는데 전고점을 상회할 만큼의 추진력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외환 딜러들도 이번 주에는 연말 장세가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김장욱 신한은행 부부장은 “시장 자체가 완연한 연말장이라 장이 얇고 참여자가 적다”며 “달러/원도 민감도에서 차이는 있지만 방향성 없는 장이 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박인준 산업은행 과장은 “프랍이 없는 상황에서의 공백은 수급이 채워 줄 것”이라며 “연말일수록 오퍼 위주로 갈 수 밖에 없어서 심리적으로는 달러 강세 재개라는 이슈가 있더라도 꾸준히 달러를 살만한 프랍은 없는 듯 하다”고 말했다.
박 과장은 “심리상 매수인데 프랍이 공백인 반면, 팔아야 할 시기에 맞춰 팔아야 하는 역내외 주체가 오퍼로 나오면 위에서 막히는 장세일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 14일에는 일본 총선거가 예정돼 있으며 15일에는 미국의 11월 광공업생산, 설비가동률, 12월 뉴욕주 제조업지수와 NAHB 주택시장지수가 발표된다. 16일에는 미국의 11월 주택착공건수와 건축허가건수가 공개되며 중국의 예비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대기하고 있다. 이날부터 17일까지는 미 FOMC가 열린다.
17일에는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와 3분기 경상수지, 유럽의 최종 소비자물가지수, 일본의 11월 무역수지가 공개된다. 18일에는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회의가 열리고 중국의 11월 부동산 가격지수가 발표된다. 19일에는 11월 독일의 생산자물가지수가 대기하고 있다.
◆ 지난 주 : 달러/엔 조정에 하락
지난 주 달러/원 환율은 달러/엔 환율이 조정을 받으면서 주간 기준으로 10원 넘게 하락했다.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서프라이즈’ 수준으로 호조를 보였지만 추가 달러화 강세는 제한됐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를 반영해야 하는 월요일(8일)에도 달러/원의 상승세는 극히 제한적이었다. 연말을 앞두고 네고 물량이 유입되면서 원화 대비 달러 강세가 제한된 것이다.
이후 3거래일 동안 달러/원 환율 하락은 달러/엔 환율 조정 영향이 컸다. 120엔대에 안착을 타진했던 달러/엔은 급한 조정을 받으면서 117엔대까지 떨어졌다. 다만 주 후반엔 다시 달러/엔이 119엔대에 바짝 다가서면서 달러/원도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지난 주말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주말 종가 1114.10원보다 11.00원 내린 1103.1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주말 뉴욕시장에서는 중국의 제조업 지표 부진과 유가 하락으로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였다. 12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1만7287.12로 전 거래일보다 309.15포인트(1.76%) 하락 마감했다. S&P500 지수도 32.72포인트(1.61%) 내린 2002.59를 기록해 주간 기준으로 2달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미국의 11월 생산자물가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인덱스는 88.3115로 전 거래일보다 0.41% 내렸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