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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상장] 청약 신기록, 18일 '더블' 예약 "SDS+이재용 효과" (종합)

기사입력 : 2014년12월11일 18:44

최종수정 : 2014년12월11일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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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조원' 넘게 몰려 경쟁률 195대 1… 517만원에 1주 배정

올해 기업공개 시장(IPO) `마지막 대어`로 주목받고 있는 제일모직 공모주 청약이 시작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DB대우증권 본사 영업부를 찾은 고객이 청약 상담을 받고 있다. / 김학선 기자
[뉴스핌=고종민 백현지 이준영 기자] 제일모직이 청약 기록을 새로 썼다. 청약경쟁률 195대 1, 청약증거금은 30조원으로 역대 최고다.

증권 전문가들은 제일모직의 신기록이 삼성SDS 학습 효과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높은 지분율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1일 제일모직 최종 청약경쟁률은 194.9대 1, 청약증거금은 30조649억원에 달했다.

이날 574만9990주 모집에 11억2057만3920주의 청약 신청이 몰렸다. 청약증거금 50% 기준으로 517만원에 1주, 1000만원에 약 2주를 배정받는 꼴이다.

제일모직 청약을 실시하는 증권사별 청약경쟁률은 KDB대우증권 172.5대 1, 우리투자증권 159.7대 1, 삼성증권 264.2대 1, 신한금융투자 330.2대 1, 하나대투증권 189.7대 1, KB투자증권 167.5대 1이다.

제일모직 청약 기록은 역대 2위 삼성SDS와 1위 삼성생명을 뛰어넘었다. 삼성SDS의 청약증거금은 15조5520억원이었다. 삼성생명의 청약증거금은 19조8444억원이었다.

증권가는 제일모직의 청약 신기록 원인으로 삼성SDS 학습 효과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높은 지분율을 꼽았다.

전준호 신한금융투자 강남지점 대리는 "삼성SDS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를 기록했던 경험 때문에 삼성SDS에 청약했던 고객이나 하지 않았던 고객들 모두 많이들 제일모직을 청약했다"고 말했다.

도중협 KDB대우증권 WMClass 압구정센터 팀장도 "실제로 고객들이 제일모직 청약을 하면서 SDS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며 "한동안 청약에 참여하지 않은 고객들까지 참여했다"고 전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제일모직 지분율이 높은 점도 신기록의 한 원인으로 분석됐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제일모직은 삼성그룹의 후계자인 이 부회장의 지분율이 높고 이서현 사장과 이부진 사장의 지분도 있기에 기업 가치가 오를 것이라는 고객들의 기대감이 많았다"며 "이러한 기대감으로 청약에 많이 나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제일모직의 최대주주는 이재용 부회장으로 지분율이 25.1%다. 이건희 회장 지분율은 3.72%, 이부진·이서현 사장이 각각 8.37%로 오너 일가 지분이 45.56%에 달한다. 

◆ 18일 상장 첫날 '더블' "따논 당상"

제일모직이 오는 18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당일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까지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배적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은 사업성과 전망성 이외에도 지배구조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주가는 강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진정한 '이재용의 주식'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더욱이 회사는 그룹사의 신수종 사업인 바이오로직스의 화수분 역할을 수행하는 실질적 지주사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관투자자의 수요예측에 따른 제일모직 공모가는 밴드가 최상단인 5만3000원에 확정됐다. 증권사들은 제일모직 목표가를 최소 7만원 이상으로 설정했다. 하이투자증권은 목표가를 10만원으로 키움증권은 9만1000원, KTB투자증권과 LIG투자증권은 각각 7만원으로 제시했다. 

삼성에스디에스 학습 효과로 나타난 시장의 기대감과 마찬가지로, 애널리스트들 역시 학습효과에 따라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가격을 써내고 있다. 지배구조 프리미엄은 따로 빼놓은 것이다.

하지만 장외거래시장에서 제일모직은 9만5000원 등 공모가를 훌쩍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상장 당일 주가는 회사 밸류에이션에 관계없이 시초가는 공모가의 50~200% 내에서 시작할 수 있는 부분이라 예측이 어렵다"며 "하지만 목표가 10만원 가격은 지배구조 프리미엄을 넣지 않은 것"고 말했다.  

앞서 상장한 삼성SDS는 공모가가 19만원이었지만 시초가는 제한폭까지 오른 38만원에 시작했다. 

더욱이 제일모직의 경우 실질적 지주사로 발돋움할 것이라는 기대 속 기관들도 차익실현 물량을 대거 쏟아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청약접수중인 증권사 IPO담당자는 "(당사는)제일모직 청약물량이 6개 증권사 가운데 제일 적은 편인데도 수십억씩 청약하는 고객들이 몰리고 있다"며 "삼성SDS때보다 더 열기가 뜨거워 상장 당일 삼성에스디에스 이상의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펀드매니저는 "상장 당일 주가가 더블은 간다"며 "삼성SDS가 6개월 보호예수가 풀릴 경우 이재용 부회장 물량이 대거 출회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제일모직은 오너 일가가 들고갈 것이라 오히려 삼성SDS보다 제일모직에 관심이 많다"고 귀띔했다.

◆ 인수단 싱글벙글 "쌈짓돈까지 쏠쏠"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제일모직의 청약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면서 상장 주관사인 KDB대우증권·삼성증권·우리투자증권 등이 청약증거금 이자수익을 쏠쏠하게 벌어들일 전망이다.

이번 제일모직 청약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서현 제일기획 사장 등 삼성그룹 3세 지배구조의 핵심적인 이슈인 만큼 청약증거금이 사상 최대 규모로 몰리면서 이를 통한 증권사들의 부대 수익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올해 기업공개 시장(IPO) `마지막 대어`로 주목받고 있는 제일모직 공모주 청약이 시작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DB대우증권 본사 영업부를 찾은 고객이 청약 상담을 받고 있다. / 김학선 기자

청약증거금은 유상증자나 공모에 참여한 투자자들이 계약금 형식으로 내는 금액을 뜻한다. 일정 한도 내에서 청약이 가능하며 증거금은 보통 청약금액의 50%~100%를 받는다. 청약금은 주로 증권금융에 예치된다. 청약 기간이 끝난 이후 2~3일 내로 청약금 환불 절차가 이뤄진다. 이번 제일모직 공모는 4거래일 예치 후 환급이 이뤄지는 사례다.

증권사들은 이 과정에서 증거금 예치로 이자수입을 거둬들인다.

증권사가 한국증권금융에 청약증거금을 예치할 때의 금리는 연 1.25%다. 오는 15일이 청약증거금 환급일인 만큼 4거래일 동안 '연 1.25%/365일*4일(약 0.0137%)'의 금리가 적용된다.

이날까지 제일모직 청약 잠정집계 결과 증권사별로 KDB대우증권에 10조3317억원, 우리투자증권에 7조4595억원, 삼성증권에 9조7000억원 신한금융투자에 1조2173억원, 하나대투증권에 6993억원, KB투자증권에 6175억원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결국 이를 통한 증권사의 총 이자수익은 '33조253억원*0.0137%'로 약 45억2446만원이다.

여기에 증권사들은 예치금을 증권금융으로부터 다시 차입해 활용하는데, 1.75%의 대출 이자를 주고 콜금리 수준의 자금 운영을 하면 부수입 총액은 54억1614만원 정도로 추정된다.

결국 제일모직의 공모 인수단인 KDB대우증권·삼성증권·우리투자증권·신한금융투자·하나대투증권·KB투자증권은 이 같은 수익을 나눠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각에선 대규모 자금인 만큼 자금 운영을 받아 줄 기관을 찾기 어려워, 일부 증권사의 청약증거금 수익금을 증권금융 예치 이자 수준으로 한정해서 추정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증권금융 몫도 발생한다. 증권금융은 청약증거금 33조253억원에 대해 1.25%의 이자를 지급하고 이 자금을 1.75%로 대출해주면 연 0.5% 예대마진을 얻게되는데, 총 4거래일 동안 약 0.0054%의 금리로 17억8336만원을 챙기게 된다.

한편, 인수단이 이번 삼성SDS 공모로 받게 되는 수수료는 모두 176억원에 달한다. 

상장주관사인 대우증권·우리투자증권·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JP모간이 최대 153억원(기본금 98억원, 30억원 해외기관 청약수수료, 24억원 인센티브)의 수수료를 나눠갖는다. 아울러 인수사인 삼성증권·신한금융투자·하나대투증권·KB투자증권 등은 23억원의 기본 수수료에 더해 6억원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결국 이 외에 부가적인 이자수익과 콜자금 운용 이익이 발생하는 셈이다.

증권사들이 청약증거금을 예치하고 또 이를 활용한 대출자금 운용으로 얻는 수익까지 챙길 수 있는 것은 이를 단순 예치금으로 취급하기 때문이다. 증권사는 청약증거금을 예탁금 이용료를 지급해야 하는 예수금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증권금융도 쏠쏠하게 한몫 얻는다.

이 같은 행위를 두고 감사원은 불합리하다는 점을 지적해왔으나, 여전히 시정되지 않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백현지 이준영 기자 (jlove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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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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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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