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호 기자] CJ E&M이 제작한 tvN의 직장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이 과도한 연출 논란에 휩싸였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 E&M이 보유한 방송채널 tvN의 예능프로그램 '오늘부터 출근'은 연예인이 출연해 실제 직장인들과 똑같이 일주일을 보낸다는 콘셉트로, 지난 9월 20일부터 현재까지 방영되고 있다.
시청자들이 대기업 내부와 그 속에서 생활하는 직장인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은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과도한 연출로 실제와 다른 직장인들의 삶이 그려지고 있다는 불만이 촬영에 임했던 기업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지난 9월, 첫 회 주 무대로 등장했던 A사의 경우, CJ E&M 측의 지나친 연출과 짜맞추기식 대본 탓에 직원들의 불만이 적지 않았다.
유명 가수 B를 팀원으로 맞이했던 이 회사 C전무는 "실제 이들이 일주일간 제대로 일을 하지도 않았고, 워낙 연출이 심해 직원들의 불만이 적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또한 "방송의 재미를 위해 어느 정도의 연출은 예상했지만 사실 이 정도 일줄은 전혀 몰랐다"고 강조했다.
시청자들에게 내놓은 방송 장면 중, 예능을 위해 일부 연출하는 것이 아니라 방송 장면 대부분을 연출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팀원들의 잦은 외근 모습과 회식 자리에서의 보여진 술 문화 역시 담당 PD에 의해 새롭게 구성됐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연출은 회식 장면이었다. C 전무는 "회식하는 순간까지 대화 소재와 자리 배치 등에 관해 PD가 지나친 연출을 요구해 담당 팀장과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연출 논란과 함께 CJ E&M이 촬영을 댓가로 과도한 광고비를 요구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A사 관계자는 "CJ E&M측이 적지 않은 추가 광고 비용을 따로 요구해 이를 거절하자 기업의 심볼이나 홍보물들이 전부 모자이크 처리돼 나갔다"며 "과도한 연출에 관한 악플도 적지 않아 기업 홍보 효과도 미지수"라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대해 CJ E&M 측은 사전 조율 중에 발생한 일로, A사측의 오해라며 선을 그었다. CJ E&M 관계자는 "첫 회 방송이 나간 A사의 경우 PPL은 없었고 추가 광고를 요구한 적이 없지만 서로 조율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문제가 발생했을 수도 있다"고 답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이같은 논란이 CJ E&M 뿐만 아니라 방송 콘텐츠 산업의 열악한 수익구조의 문제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CJ E&M은 올해 영화 '명량'과 드라마 '미생'을 빅히트시켰지만, 과도한 투자비 탓에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9092억9700만원으로 2.8% 증가했지만, 310억4400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막대한 제작비 탓에 몇몇 작품의 흥행만으로는 실적개선이 쉽지 않은게 현실이다.
한편 지난 4일 닐슨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tvN의 '오늘부터 출근'은 0.9%의 시청율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