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준영 기자] 한국거래소가 미국달러선물 글로벌(야간)시장을 개설했다. 전문가들은 이 시장을 통해 중소기업의 환리스크 관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거래소는 미국달러선물 야간 시장을 8일 오후 6시부터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원달러 선물로 야간 거래하는 시장이다.
기초자산은 미국달러화이며 투자자들은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이 시장에서 거래를 할 수 있다. 호가접수 시간도 거래시간과 같다. 거래증거금률 2.6%, 위탁증거금률은 3.9%다. 최장거래기간은 분기월은 1년이고 그 밖의 결제월은 6개월이다.
거래단위는 1계약에 1달러다. 호가단위는 달러당 0.1원이다. 호가 한도수량은 1 호가당 1000계약으로 정규거래의 20% 수준이다.
이번에 개설된 시장의 거래 세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배용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 파생상품제도부 주식파생제도팀장은 "이번에 개설된 시장에서 거래 시 양도소득세를 어떻게 적용할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달러선물 야간 시장 개설이 중소기업들의 수출입 환리스크 관리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파생상품실 연구위원은 "중소기업은 환리스크에 노출돼 있는데 이번 시장 개설에 따라 선물로 헤지하면 키코(KIKO)보다 안전하고 비용도 적게 들 것"이라며 "특히 지금처럼 원화 변동성이 큰 시기에 필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소기업들이 환리스크를 위해 미국달러선물 야간 시장에 참여할 시에는 세금 혜택 등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며 "중소기업들의 이용이 많아져야 중소기업들의 환리스크 헤지 실효성도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김형익 KDB대우증권 이사는 "미국달러선물 야간 시장 개설로 유동성이 커지는 것 자체가 금융시장 발전에 도움이 된다"며 "원달러 환율 가격형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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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달러선물 야간시장 상품명세(안) <자료: 한국거래소> |
[뉴스핌 Newspim] 이준영 기자 (jlove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