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인터뷰] '영화 속 심리학' 저자 박소진 "심리학자도 점 봐요...단, 재미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영화 속 등장인물로 정신병리를 쉽게 풀어낸 책 '영화 속 심리학'의 저자 박소진 대표. 박 대표는 드라마 '셜록 홈즈'와 '닥터 프로스트'를 본 후 범죄심리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밝혔다. [사진=김학선 기자]
[뉴스핌=김인규 기자] 최근 한 케이블TV에서 방영중인 '닥터 프로스트'는 한 천재 심리학자가 사람의 심리상태나 행동을 보고 범인을 잡거나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닥터 프로스트는 엄청난 지식과 뛰어난 관찰력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한국판 셜록 홈즈로 인기를 얻고 있다.

그렇다면 현실에서도 닥터 프로스트나 셜록 홈즈 같은 천재적인 심리학 고수가 있을까?

'영화 속 심리학'을 펴낸 한국인지행동심리학회 협동조합 박소진 대표는 "흔히 심리학하면 ‘독심술’ 또는 ‘점쟁이’처럼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거라는 환상을 가지고 있어요. 그러나 심리학은 과학적인 방법을 통해 검증된 이론을 토대로 인간의 마음을 연구하는 학문이에요. 심리학자들이 유리상자 속 물체를 들여다 보듯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볼 정도는 아니죠. 사람을 정확히 파악한다는 것은 객관적인 근거가 필요하기 때문에 닥터 프로스트나 셜록 홈즈같은 심리학 고수는 현실에서는 불가능해요. 영화가 과장된거죠"라고 말했다.

간혹 심리학을 공부하면 이성과의 연애나 직장 생활에 도움이 되냐는 질문을 받는다는 박 대표는 "심리학은 이론과 상담을 병행해서 공부해야 하는 학문"이라며 "심리학을 이론만 배운다는 것은 책으로 무술을 배우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개그콘서트 대박 코너인 '깐죽거리 잔혹사' 조윤호를 보면 이해하기 쉽다. 조윤호는 책으로 무술을 배운 '허당 고수'로 나와 실제 고수에게 매번 곤욕을 당한다)

심리학을 오래 공부한 박 대표도 나름 '사람 볼 줄 안다'고 자신했지만 최근 아는 사람에게 속아 피해를 봤다.

"심리학을 오래 공부했고 상담도 많이 해 사람 보는 눈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내 착각이었어요. 얼마전 점을 보러갔는데 점쟁이가 굿을 하라고 강요(?) 하더라고요. 정중히 거절했는데 굿을 안해서 고생했나봐요"(웃음)

사람을 연구하는 일부 심리학자들도 점을 보러 가지만 맹신하기보다는 기분전환 차원이라고. 

박 대표는 "심리학과 점은 '인간의 삶'을 다룬다는 점에서 비슷해요. 점 보는 분들은 공감 능력과 타인의 생각이나 마음을 읽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삶이 지치고 힘들 때 '그 동안 고생 많았다' '앞으로는 좋은 일 있을 거다'라는 막연한 말 한 마디에 힘과 위로를 받기 때문에 심리상담실보다는 점쟁이를 찾아가는 것인지도 모르죠. 일부 나쁜(?) 사람들은 빼고요"

그는 심리학의 좋은 점으로 '스스로에 대해 통찰을 얻는다'는 점을 꼽았다. 나를 알아야 타인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심리학을 통해 보다 자신과 가까워졌고 그로 인해 많이 편안해 졌다.

박 대표가 책을 내게 된 계기는 의외로 단순하다. 영화 '악마를 보았다'의 최민식과 이병헌 연기를 보다가 '영화 속 인물로 정신병리를 설명하면 쉽겠다'는 생각이 들어 즉흥적으로 쓰게 됐다.

"정신병리를 대학이나 대학원에서 배울 때 사실 지루하고 재미가 없었어요. 한 학기 동안 이론을 공부하고 시험을 봤는에도 머리에 남는 것이 없었죠. 정신병리를 교육하면서도 이론적인 설명만으로는 정신병리를 입체적으로 이해시키는데 한계가 있더라고요. 그런데 영화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을 예로 들면 사람들이 흥미를 보였어요."

박 대표는 책에서 영화라는 매력적인 미끼로 독자들을 '정신병리와 심리학의 바다' 속으로 유혹한다.

그는 심리학자도 놀랄 정도록 리얼하게 정신병리 연기를 한 배우로 최민식과 길별은을 꼽았다. 최민식은 영화 '악마를 보았다'에서 사이코패스(공식진단명 반사회성 인격장애)를, 길별은은 tvN에서 방영한 드라마 '갑동이'에서 말투나 몸짓이 실제 정신지체 장애인으로 착각할 정도로 리얼한 연기를 했다고 칭찬했다.

심리학을 전공한 박 대표는 지난 2012년 1월 한국인지행동심리학회를 설립했다.

"심리 상담을 15년 넘게 했는데 그동안 경험한 것들을 집약해서 필요한 누군가에게 전달해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학회를 만들게 됐어요. 학회에서는 장애 또는 비장애 아동, 청소년과 가족들에게 필요한 인지, 행동, 심리적 개입을 하는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지행동심리학회에서는 인지행동지도사, 심리발달평가사, 부부-가족 코칭사, 개인집단심리코칭사, 심리운동지도사, 심리미술교육사 등의 자격증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자격증을 딴 이수자들은 복지관, 병원, 아동청소년치료센타, 학교 등에 취업이 가능하고 대부분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인규 기자 (anol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쿠팡 로저스 대표, 17일 국회 청문회 출석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쿠팡은 오는 17일 예정된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청문회에 대해 신임 대표 해롤드 로저스를 증인으로 내세운다고 밝혔다. 김범석 의장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10일 쿠팡 관계자는 "고객불안 해소와 위기 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한만큼 해롤드 로저스 신임 쿠팡 대표가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롤드 로저스(Harold Rogers) 미국 쿠팡 Inc 최고관리책임자. [사진=쿠팡 제공] 이날 박대준 대표가 3370만 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쿠팡은 미국 모회사 법무 담당 최고관리책임자인 로저스를 임시 대표로 선임했다.  청문회 증인 명단에는 당초 박 대표를 포함해 김범석 쿠팡Inc 의장, 북미사업개발 총괄,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 등 관계자 6명이 채택된 바 있다. 이날 국회 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쿠팡의 개인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청문회 증인으로 로저스 신임 대표를 채택했다. 다만 김범석 의장과 박대준 대표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는 쿠팡 측의 상황 변경이 생긴 것에 따른 후속조치"라면서 "박 전 대표의 증인 신분은 유지된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 2025-12-10 17:52
사진
[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