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할인경쟁에 오프라인 매출 감소…온라인, 14.3% 증가
[뉴스핌=권지언 기자]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에는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미국 유통업계의 불꽃 튀는 경쟁에도 매출은 오히려 작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 유통업계가 연말 쇼핑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블랙 프라이데이에 개장 시간을 연장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음에도 주말까지 합산 매출은 오히려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미국소매연맹(NRF)에 따르면 추수감사절인 지난 27일부터 주말까지 나흘 동안 집계된 매출액은 509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74억달러보다 11%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쇼핑객 당 평균 지출액 역시 380.95달러로 작년보다 6.4%가 감소했다.
리서치업체 쇼퍼트랙은 추수감사절과 다음 날인 블랙프라이데이 이틀 동안 오프라인 소매업체들의 매출이 122억9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0.5%가 줄었다고 밝혔다.
FT는 유가 하락과 밝아진 고용 전망 등으로 미국 소비자 심리가 7년래 최고치로 개선됐음에도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이 이처럼 부진한 이유로 유통업계의 지나친 판매 경쟁을 지목했다.
그간 블랙프라이데이 단 하루 동안만 할인 행사를 하던 업체들이 올해는 고객들의 얇아진 지갑 사정을 고려해 11월 중순부터 세일에 들어가면서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매출은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전문가들은 블랙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한 주말 매출이 껑충 뛰던 예전과는 달리 올해는 매출이 홀리데이 시즌인 11월과 12월에 걸쳐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NRF 최고경영자 매튜 쉐이는 " 일부 소비자들에게 더 유리하고 유통업계에는 더 어려운 거시적 환경이 조성될 지 모른다"며 "할인행사를 집중적으로 찾는 똑똑한 고객들 때문에 앞으로 유통업계의 (소비자 잡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매출 고전에도 불구하고 이 기간 온라인 쇼핑 매출은 더욱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소매사이트 800개를 추적하는 IBM 자료에 따르면 추수감사절 온라인 매출은 전년대비 14.3%가 확대됐으며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 역시 9.5%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틀 모두 모바일 기기를 사용한 쇼핑매출은 작년보다 25%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