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지난 26일 장 마감 후 발표된 금융당국의 증시활성화 대책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삼성전자의 자사주취득과 상해지수 상승효과는 국내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됐다.
27일 변준호 BS투자증권 스트레티지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금융당국이 전일 오후 내놓은 증시대책이 시장 기대치에 크게 못미쳤다고 풀이했다.
일단 지난 10월에 나오지 않아 김이 다소 샜던 측면도 있고 내용면에서도 기대치와는 달리 소극적인 정책이 주류를 이뤘다는 평가다. 세재 혜택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도 아쉬운 대목으로 꼽혔다.
변 스트레티지스트는 "증권거래세 인하는 이미 없다고 선을 그어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거론되던 우정사업본부 차익거래에 대한 인하 및 면제도 나오지 않으면서 이번 정책에 따라 거래 증가나 시장 활성화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물론 은행이나 우정사업본부의 주식투자한도는 늘어났지만 주식 비중이 늘어날지는 지켜봐야 하며, 중소형 사적 연기금 투자풀이 설치되지만 연기금들의 참여 여부도 역시 향후 추이를 봐야할 부문이라고 지적했다. 다소 해제된 듯한 규제 역시 실제 효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라는 반응이다.
이와는 달리 삼성전자의 깜짝 자사주 매입 발표는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전일 삼성전자는 장 마감후 공시를 통해 7년 만에 자사주 매입을 발표,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언급한 약속을 지켰다. 배당 확대 시사에 이어 자사주 매입까지 주주 달래기를 위한 횡보를 넓혀간 것이다.
올해 삼성전자는 12.4% 하락했는데 주된 매도 수급 주체는 기관 중에서도 투신권이었다. 올해만 투신의 삼성전자 순매도 금액이 2조원을 넘는데 전일 400억을 순매수, 올해 들어 두번째로 큰 규모의 매수세를 보였다.
변 스트레티지스트는 "투신권은 과도하게 삼성전자 비중을 줄였을텐데 자사주 매입 이벤트에 따른 주가 상승에 대해 헷지용 매수가 추가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마침 시장은 대형주나 수출주 등 루저에 관심을 보이는 국면이고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출주 실적 우려가 다소 완화됐기 때문에 일정 부분 비중 확대가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또한 지수 상승을 제약했던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 동력을 찾게되면 삼성 그룹주의 동반 상승이 이어지며 지수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2600선을 돌파한 상해지수 효과도 기대할만한 대목이란 평가다.
상해지수는 2012년 이후 처음으로 금주 2500p를 돌파하더니 순식간에 2600p를 돌파했다. 올해 저점대비 30% 이상 상승하며 강세장의 흐름이다. 단순히 후강통의 효과만은 아니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뉴노멀이 2012년 이후 본격화되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주 지수가 201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2012년과는 달리 중국의 금리 인하가 중국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중국의 금리 인하는 유럽 및 일본의 동시 부양 등 외부 부양과 부동산 규제 완화 및 유동성 공급 등 내부 부양이 맞물려 있어 그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된다.
물론 현재 중국증시는 후강통이라는 정책적 수혜에 힘입은 측면도 있다. 다만 최근 강세 업종들이 부동산, 금융, 경기민감형 종목들임을 감안할 때 후강통 효과 이외에 경기 개선 기대감이 증시에 반영되고 있다는 것이 변 스트레티지스트의 분석이다.
정리하면 증시활성화대책은 증시에 주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나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과 상해지수의 강세 흐름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