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고종민 기자] 노무라증권은 삼성그룹이 구조조정 차원에서 진행하던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합병 무산 직후 삼성중공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보유'로 상향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노무라 측은 이번에 양사의 합병무산을 호재로 규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중공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높이지는 않았다.
노무라의 분석가들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제유가 하락으로 에너지업계의 내년 설비투자 예산이 취약해지면서 중공업의 역외 수주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며 "또한 삼성그룹이 양사의 합병을 재추진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다시 높이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노무라는 "삼성중공업이 합병을 통해 얻는 시너지가 거의 없었다"며 "역내외에서 설계프로세스의 호환성이 높아질 것인지 불확실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삼성엔지니어링의 UAE 카본블랙 및 사우디 얀부 송유관 프로젝트에서 추가 손실이 예상되고, 업계 경쟁강화에 따라 수주 모멘텀이 당분간 약할 것"이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나아가 "합병 이후 삼성중공업 재무여건이 약화될 것을 봤다"고 지적했다.
앞서 노무라증권은 지난 9월 삼성중공업이 삼성엔지니어링과 합병을 발표한 지 보름 만에 삼성중공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매도'로 하향조정하고 목표가를 3만6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삼성중공업 주가는 오후 1시50분 현재 전날 종가보다 100원, 0.43% 오른 2만 3550원을 기록 중인 반면, 삼성엔지니어링은 200원, 0.37% 내린 5만 3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합병 무산 소식에 따라 양사 주가는 각각 6.4%, 9.3% 급락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