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이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코오롱그룹은 8일 "이 명예회장이 지병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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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 |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다.
이 명예회장은 경북 영일 출신으로 일본 와세다대학을 졸업한 뒤 1957년 부친인 이원만 선대 회장과 함께 국내 첫 나일론사 제조공장이자 코오롱의 전신인 한국나이롱을 설립했다.
이후 1977년 한국포리에스텔과 합병하며 '코오롱'으로 상호를 변경, 지금의 코오롱그룹을 일궜다.
1960년대와 1970년대 코오롱상사, 코오롱나일론, 코오롱폴리에스터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1990년대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경제단체를 이끌기도 했다.
이 명예회장은 한국 섬유산업 1세대로 우리나라 섬유산업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국내 섬유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커 '섬유산업의 큰 별'로 평가받고 있다.
스포츠에 대한 애정도 남달랐던 이 명예회장은 1970년 여자실업농구연맹 회장을 맡은 것을 비롯해 대한농구협회장과 대한골프협회장 등을 지내며 체육계 발전에도 한몫했다.
또한, 고교마라톤대회를 만들고 코오롱 마라톤팀을 운영하는 등 이 명예회장은 마라톤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졌다.
1982년과 2004년 금탑산업훈장을 비롯해 체육훈장 백마장(1982년), 국민훈장 무궁화장(1992년, 2004년), 체육훈장 청룡장(1992년, 2004년)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이웅열 코오롱 회장 등 1남 5녀가 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