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문화

속보

더보기

[연극 리뷰] 화류비련극 표방한 '홍도', 얕은 척 깊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장윤원 기자] 얕은 척 깊다. 관람 내 연신 터지는 실소와 웃음은 막바지에서 눈물과 뒤섞인다.
 
최근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로 강한 인상을 남긴 고선웅 연출이 신작 ‘홍도’를 대학로에서 선보인다. 1936년 초연한 원작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는 ‘홍도야 우지 마라’란 제목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초연 이후 78년간 연극, 가무극, 영화 등 다양한 형태로 변신해 관객을 찾았다.
 
이야기는 오빠의 학비를 벌기 위해 기생이 된 홍도가 명문가 아들 광호와 사랑에 빠지며 시작된다.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어렵게 결혼에 성공하지만 두 사람을 갈라놓으려는 사람들의 계략으로 인해 비극적인 결말을 맞게 된다.  

사랑보다 신분을 따지는 세태, 화류계 여성들의 처지, 당대 결혼 풍습 등 1930년대 사회상이 녹아 있다. 동양극장 초연 당시 대만원을 이루며 화류계 여성을 비롯한 많은 관객의 심금을 울렸다. 현재는 1930년대 후반의 상업주의 취향을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 꼽힌다. 
 
시간이 흐르고 시대는 변했다. 유치해 보이는 텍스트와 오늘날 드라마나 영화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갈등 구도는 1930년대가 아닌 이시대 관객들에게 얼마나 흥미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미지수다. 비현실적일 만큼 순수하기만 한 주인공의 모습도 공감대를 떨어뜨리기 제격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고선웅 연출의 파격적 시도가 이를 극적으로 승화시킨다. 배우들의 대사와 몸짓은 우스꽝스럽고, 구성은 제멋대로 시간과 공간을 넘나든다. 마치 관객의 몰입을 방해라도 하려는 듯 보이는 독특한 표현과 설정이 객석과 무대 사이에 적절한 거리감을 유지시키고, 관객으로 하여금 무대를 객관적 시선으로 바라보게 한다. 이를 통해 이 텍스트의 진정한 깊이가 드러난다. 홍도의 서글픈 이야기가 심금에 아로새겨지는 것이다. 

화류비련극 ‘홍도’는 작가 겸 연출가 고선웅이 2005년 창단한 극공작소 마방진의 신작이다. 배우 예지원과 양영미, 장소영이 주인공 홍도로 분한다. 연출가 김철리가 극의 주된 갈등·해소에 깊이 연관된 월초 역을 맡아 무대에 선다. 
 
지난달 29일부터 11월1일까지 구리아트홀서 처음 관객과 만났다. 11월6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으로 무대를 옮긴 ‘홍도’는 오는 16일까지 공연을 이어간다. 2만~3만 원.
 
 
[뉴스핌 Newspim] 글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사진 문화아이콘 제공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정은, 1년만에 중국 방문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 중국을 전격 방문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신압록강대교를 거쳐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북한매체 종합]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평양에서 열차를 이용해 신의주를 방문한 후, 신의주에서 신압록강대교를 이용해 단둥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압록강대교는 북중 최대 교역 거점인 단둥과 평안북도 신의주를 잇는 왕복 4차로 교량이다. 지난 15일 공식 개통된 바 있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단둥의 일부 지역에서 엄격하게 교통을 통제했고 북한 고위급 인사 방문과 관련된 조치라는 관측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지난해 9월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한 지 약 1년 만에 이루어진 전격적인 행보다. 오는 25일은 한국전쟁 당시 중국이 북한에 지원군을 보내 참전한 지 76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를 기념해 김 위원장이 중국에 방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지난 6월 시 주석의 평양 방문 이후 4개월 만의 북·중 정상 회동이 된다. yuniya@newspim.com 2026-10-24 15:57
사진
오세훈, '이태원 참사 4주기 추모대회' 참석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서울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4주기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해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했다고 밝혔다. 이날 추모대회는 오는 29일 참사 4주기를 앞두고 진행됐다. 서울시와 행정안전부,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시민대책회의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했다. 국무총리와 오세훈 서울시장, 정당 대표, 유가족, 시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김규빈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4주기 시민 추모대회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왼2026.10.24 starbean@newspim.com 추모행사는 오후 1시 이태원역 일대에서 열린 '추모기도회'로 시작됐다. 이태원역에서 서울광장까지 이어지는 시민 추모행진과 희생자 호명식, 묵념, 유가족 인사, 추모공연 등 순서로 진행됐다. 서울광장에서 열린 본행사에서는 희생자들을 기억하는 추모 영상을 상영했다. 또 외국인 희생자 유가족 인사, 시민대책회의 선언문 낭독, 합창 및 추모 퍼포먼스 등이 이어졌다. blue99@newspim.com 2026-10-24 23: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