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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리뷰] 뜨거운 여름…"내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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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장윤원 기자] “내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
 
툭 내뱉어진 한 줄의 대사가 사무치게 와 닿는다. 지난 1일 대학로서 개막한 연극 ‘뜨거운 여름’의 이야기다. 인생에서 가장 뜨거웠던 시절을 회상하는 ‘재희’의 이야기가 솔직하게, 또 당돌하게 그려진다. 
 
창단 10주년을 맞은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는 작년 11월부터 10주년 퍼레이드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11월 공연된 연극 ‘올모스트 메인’, ‘나와 할아버지’, ‘유도소년’, ‘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 좀 할까?’에 이어 연극 ‘뜨거운 여름’은 10주년 퍼레이드 마지막 작품이다. 

연극은 어른 재희가 배우로서 무대에 오르기 직전 한 여자의 부고를 전해 들으면서 시작된다. 전화가 끊기고, 재희는 무대에 오른다. 그리고 그의 기억은 인생에서 가장 힘없고, 또 가장 뜨거웠던 시절로 날아간다. 
 
중학생 재희의 가방을 가득 채운 만화책과 어른들의 꾸중, 이유(?) 있는 도둑질, 멀어진 우정. 어린 소년을 상처 입히는 것은 너무도 많다. 하지만 나쁜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예상치 못한 순간 성큼 다가온 또 다른 우정, 벼락처럼 맞닥뜨린 꿈의 열정과 달콤쌉싸름한 첫사랑…. 미숙하지만, 그래서 더 뜨거운 여름이다. 교복을 벗고 나서도 꿈을 향해 달리는 재희의 여름은 계속 된다. 
 
연극 ‘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 좀 할까?’, ‘나와 할아버지’를 집필하고 연출한 민준호의 신작이다. 덧붙이자면, 민 연출의 자전적 이야기는 아니다. 그는 “극 중 재희가 게임 시나리오 작가를 목표로 연극영화과에 진학하는데, 그 설정만 제 이야기”라 언급한 바 있다. 

‘그때 왜 그랬지?’ 생각하며 웃어버리게 되는 철없던 기억은 누구나가 갖고 있기 마련이다. 돌아보면 아무 일도 아닌데, 참 많이도 고민했고 방황했다. 한심하고 요령도 없던 시절 작은 칼바람에도 위태롭게 흔들렸지만, 생각해보면 참 뜨겁지 않았던가. 어느 샌가 식은 가슴을 갖게 된 이들에게 묵묵한 위로와 감동을 준다.
 
지난 1일 개막한 연극 ‘뜨거운 여름’은 오는 12월28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만 13세 이상 관람가, 전석 3만5000원.
 
 
[뉴스핌 Newspim] 글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사진 스토리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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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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