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엔저공습] "대외리스크 완화, 경기민감주·증권주 사라"

기사입력 : 2014년11월04일 11:33

최종수정 : 2014년11월04일 13:18

글로벌 위험자산선호, 日 공적연금 기대감

[뉴스핌=이영기 백현지 기자] 일본의 추가양적 완화로 엔저(円低) 기조가 깊어짐에 따라 수출기업에 대한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엔저에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높은 현대차 주가는 주초 6% 급락한 직후 3% 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당장은 과도한 엔저(환율 오버슈팅) 충격이 국내 증시에 악재로 보이지만, 길게 보면 일본의 양적완화 정책이 글로벌 경제의 위험 완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결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경기 안정감을 바탕으로 유럽과 일본 등 선진국 중앙은행의 경기부양 기조가 재확인된 가운데, 일본의 공적연금펀드(GPIF)의 해외주식투자확대가 증시에 수급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엔저 영향으로 11.46포인트 하락한 1952.97에 마감했고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5% 이상 하락세를 보였다.

◆ 현대-기아차 폭락...수출주 단기 변동성 불가피

현대차, 기아차 및 현대모비스가 엔저 영향으로 급락한 데 이어 자동차 판매대수는 증가하고 있는 미국에서 시장점유율이 오히려 7.39%로 줄었다는 소식으로 이날도 현대차 3인방은 하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닛산이 지난달에 10만대 이상 판매하는 등 일본자동차들이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공세를 펼쳐 현대차의 시장점유율이 줄어 든 것도 사실이지만 이런 주가의 움직임 뒤에는 엔저 이외의 요인도 작용하고 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에 발생한 EPA 연비과장 문제에 대한 1억달러 페널티 합의가 있었고 또 현재 2000만점 보유 중 475만점의 크레딧(1크레딧 당 45$)도 박탈당하게 되었다"며 "재무적 부담은 제한적이지만 미국의 해외업체 견제가 보다 강화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선주 570만주를 보유한 주주노르웨이 뮤추얼펀드인 스카겐이 현대차 경영진 만나서 한전부지 매입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엔저의 영향에 대해서는 지난 2012년 4분기부터 지난해 2분기까지의 주가변동성을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당시 엔저가 현대차나 기아차의 펀더멘탈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고 오히려 원달러 약세 반등으로 시장 기대치 이상의 분기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엔화약세기간에 현대차-기아차의 기업가치 변동요인은 오히려 원달러 환율이었다"며 "엔저에 따른 기업가치 훼손 우려는 과도한 것으로 단기 우상향 주가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자동차 등 수송업종 뿐 아니라 조선업체나 전기전자 업종의 수출 환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높다. 모두 엔저에 따른  업종별 상관관계가 높은 업종들로 단기적인 변동성을 피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시총상위 종목들의 특정 이슈로 외국인의 매도가 집중되기 시작한 이전 시점인 지난해 9월부터 올해 9월 중순까지 1년간 엔 환율과 업종지수 시계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의료정밀, 운수/장비, 기계, 전기/전자 업종은 엔저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당장 엔저의 오버슈팅 가능성을 고려하면 이들 업종에 대한 변동성은 피하기 힘들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 실적 우려 적은 경기민감주와 증권주에 주목

하지만 전문가들은 엔저가 글로벌 리스크 완화 요인으로도 작용해 우리증시의 수급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은행권 스트레스 테스트 완료 등으로 정책 대응력이 명백해진 유럽을 시작으로 10월 FOMC로 마무리된 미 연준의 스탠스 등으로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환경이 만들어지고 일본의 GPIF의 해외주식 비중확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

변준호 BS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하강을 방어하기 위해 중국의 미세조정, 유럽과 일본의 추가 완화책, 미국의 저금리 기조 유지 등이 위험자산 선호 현장을 재차 부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 연구원은 엔저가 우리증시에 악재로 작용하는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기도 하다. 우선 엔저에도 불구하고 일본기업의 수출향상이 크지 않다는 점이다. 엔저가 급격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낮다는 의미다.

또 일본 GPIF가 주식 편입 비중을 기존의 12%에서 25%로 확대함에 따라 총 운용규모가 127.3조엔 (약 1220조원 상당)임을 고려하면 우리증시의 수급을 개선시킬 요인으로 무시할 수 없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GPIF의 주식비중 상향과 벤치마크 변경 등을 고려하면 국내증시의 일본계 자금 유입은 계속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했다. 지난 9월 한달간 유럽계 자금 이탈과는 달리  일본계 자금이 약 9300억원 순유입됐다.

결과적으로 엔저를 우려한 성급한 반응보다는 글로벌 리스크 완화에 의한 유동성 증가 가능성과 국내 정책기대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

이에 실적우려가 적은 경기민감주와 정책기대감이 유효한 증권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연말까지는 증권, 금융 등 내수주를 중심으로 한 투자전략이 유효하다는 평가다.

변 연구원은 "시장의 상승 흐름에 기댄 투자전략이 유효하다"며 "보다 공격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이 바람직하고 경기민감주나 증권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