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예슬이 30일 서울 양천구 목동SBS사옥에서 진행된 SBS 새 주말드라마 `미녀의 탄생`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환한 미소를 보이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30일 서울 양천구 목동SBS사옥에서 진행된 SBS 새 주말드라마 ‘미녀의 탄생’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한예슬, 주상욱, 왕지혜, 한상진, 하재숙, 정겨운, 이창민PD가 참석했다.

‘미녀’ 한예슬이 ‘미녀의 탄생’으로 KBS 2TV 드라마 ‘스파이 명월’ 이후 3년 만에 돌아왔다. 앞서 한예슬은 2011년 ‘스파이 명월’ 촬영 당시 한국 드라마의 제작환경을 지적하며 돌연 촬영 취소, 미국으로 떠나 촬영과 방송 스케줄에 지장을 줬다. 이는 작품과 자신에게 불명예를 안겼고 동시에 한예슬에게는 3년이라는 긴 공백 기간을 갖게 했다.

극중 파트너로 호흡을 맞추게 된 배우 주상욱은 “지금까지 해온 여배우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한예슬은 지난 3년간 공백기간을 가지면서 수많은 고민을 했고 복귀하면서도 많은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그게 연기하면서 보인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주상욱은 “한예슬의 연기에 절실함이 묻어난다. 바닷가에서 추격하는 장면을 찍었는데 체력적으로 상당히 힘들었다. 다음날 저는 걸을 수도 없었다. 그런데 한예슬은 다음날도 멀쩡했을 뿐만아니라 눈빛부터가 달랐다”며 “앞으로 열심히하면 더 잘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응원했다.

제작발표회가 마무리되어갈 즈음  배우 한상진도 한예슬의 복귀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에 대해 “내가 한예슬을 보증한다”라고 강조했다.

배우 한상진(좌)과 주상욱(우)이 30일 서울 양천구 목동SBS사옥에서 진행된 SBS 새 주말드라마 `미녀의 탄생`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이어 한상진은 “한예슬의 3년 전 사건을 계속 언급하시는데 내가 보장할 수 있다. 절대 똑같은 사건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한편 이날 한예슬은 복귀 소감에 대해 “제가 나이가 많지는 않지만 살다보면 어쩔 수 없이 인생에서 시련이 온다고 생각한다. 그 시기가 저에게는 그 때였고 당시 대중에게 비쳐졌다.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며 “다행히 어렸을 때 그런 시련을 겪었고 다시 재정비해서 다시 나올 수 있게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은 배우들에게 고맙다고 하셨지만 저는 이 작품이 제게 온 게 큰 행운이라 생각하고, 이번 작품으로 사랑스러운 연기를 펼쳐서 대중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새 주말드라마 ‘미녀의 탄생’은 뚱뚱하고 우악스러운 아줌마 사금란(하재숙)이 성형수술 후 사라(한예슬)로 새 인생을 살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로맨틱 코미디다. 오는 11월1일 밤 9시55분 첫 방송.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