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QE종료이후] 신흥국 경제, 리스크에 완전 노출

기사입력 : 2014년10월30일 15:26

최종수정 : 2014년10월30일 15:26

상품가격 급락…성장 정체에 정치 불안 가능성

[뉴스핌=노종빈 기자] 지난 6년간 신흥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정책에 노출돼 있었다. 이 기간 동안 막대한 유동성이 선진국으로부터 신흥국으로 흘러들어갔다.

하지만 연준의 양적완화 종료 선언으로 인해 신흥국들은 또다시 새로운 도전 국면을 맞게 됐다고 29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 QE 종료…신흥국 불확실성 증가 전망

글로벌 성장엔진으로 불리던 중국 경제가 둔화하고 있고 독일의 수요감소로 인해 유로존 경제도 성장이 정체된 상황이다.

반면 6년 동안의 막대한 유동성 유입으로 인해 많은 신흥국들의 자산가격과 국가채무는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 연준이 양적완화를 공식 종료하면서 신흥국 경제를 중심으로 불확실성이 급증할 전망이다.

이미 국제유가를 비롯한 상품가격 둔화로 인해 금속과 식품 등도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국제 유가도 약세로 전환한 가운데 북해산 브렌트유는 지난 8월 말 이후 17% 하락한 배럴당 86달러를 기록 중이다.

◆ 달러화 강세…상품가격 하락 이어져

미국 부양책에 대한 반전 효과로 인해 달러는 강세전환하고 이는 상품가격 하락 압력으로 이어지게 된다.

상품가격의 급락은 자원 수출에 의존하는 브라질과 러시아, 칠레 등의 경제 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다.

투자은행 노무라의 분석에 따르면 식품 및 에너지, 금속 등 주요 19개 품목의 가격 지수는 올해 6월부터 10월까지 약 12% 하락했다. 또 올해 4분기에 추가로 10% 하락할 전망이다.

마이클 파워 인베스텍 투자전략가는 "상품 경기 하강국면이 아니라도 미국 연준의 통화 긴축이 시작되면 신흥시장에는 리스크가 커질 것"이라며 "워런 버핏의 교훈처럼 물이 빠지고 나면 누가 벌거벗고 수영을 했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 신흥국 중산층 타격…정치적 불안 확대 가능성

상품가격 급락 등의 변동으로 인해 신흥국 내 정치적 불안이 확대될 수도 있다.

로브 수바라만 노무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신흥시장 국가들은 최근 10년간 상품시장 급등 현상으로 강한 경제 성장을 이어왔다"며 "상품 가격 하락으로 이들 국가의 새로운 중산층이 타격을 입으면서 정치적 불안 양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금융연합회(IIF)의 글로벌 경제전망에 따르면 동유럽 신흥경제권은 러시아의 경기둔화로 인해 올해 3분기 0.1%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4분기 2.9%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아시아·태평양 경제권의 경우 성장세가 올해 3분기 7% 성장에 이어 4분기에는 6.8%로 성장 둔화가 예상되고 있다.

반면 남미 지역의 경우 올해 3분기 1.2% 성장에 이어 4분기에는 2.0%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 연준 조기 금리인상시 신흥시장 타격 클 듯

전문가들은 결국 연준의 차기 정책방향에 달려있다고 보고 있다. 만약 연준이 금리인상과 같은 매파적인 통화 정책으로 발빠르게 변신한다면 신흥시장은 더 가혹한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

크레이그 보덤 슈로더 이코노미스트는 "그동안 양적완화로 팽창된 자금이 정부의 재정적자와 사회간접자본 건설, 기업들의 투자 확대로 흘러 들었다"며 "양적완화에 따른 버블 붕괴의 직접적인 타격이 신흥국 채권시장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료에 따르면 신흥국 현지 채권의 외국인 보유비율은 지난 2007년 8%에 불과했으나 지난 2012년 17%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신흥국 내에서 발행된 유가증권 총액은 약 33% 증가하면서 16조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모든 상황을 부정적으로만 해석되는 것은 아니다. 낮은 상품가격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어들 수 있고 따라써 신흥국 중앙은행들은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유럽중앙은행(ECB)와 일본은행이 여전히 시장에서 자산을 지속 매입하면서 경기부양적 통화정책 기조를 지속하고 있어 양적완화 흐름은 당분간 남아있을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힘 대선후보 김문수 56.53% 득표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당직자들과 손을 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5.05.03 photo@newspim.com   2025-05-03 17:28
사진
李 파기환송심 서울고법 재판장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지 하루 만에 이 후보의 파기환송심을 맡을 재판부와 첫 공판기일이 정해졌다. 서울고법은 2일 오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형사7부(재판장 이재권)에 배당했다. 또 이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소환장 및 기일통지 발송에 이어, 집행관 송달을 촉탁했다. 집행관 송달은 우편송달이 되지 않을 때 진행하는 특별송달이다.  서울고법의 선거사건 전담 재판부는 형사2부, 6부, 7부 3곳인데 이 후보의 기존 항소심 재판부인 형사6부는 배당 대상에서 제외됐고 6부의 대리 재판부인 형사7부에 배당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이재권 재판장, '민주당 돈봉투' 등 사건 맡아 해당 재판부는 '민주당 돈봉투' 사건으로 기소된 이성만 전 의원과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전 보좌관 박용수 씨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이밖에 폐수 불법 배출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관련 허위 면담보고서 작성 혐의를 받는 이규원 조국혁신당 전략위원장(전 부부장 검사) 사건도 맡고 있다. 해당 재판부는 이재권(사법연수원 23기) 부장판사와 박주영(33기)·송미경(35기) 고법판사로 구성됐다. 재판장은 이 부장판사가, 주심은 송 고법판사가 맡는다. 이 부장판사는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1997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서울행정법원 판사, 제주지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 부장판사는 2005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2006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판사, 2021~2024년 사법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용훈·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당시인 2010년~2012년에는 대법원장 비서실 판사로도 근무했다. 박 고법판사는 서울과학고등학교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서부지법 판사, 수원지법 판사, 부산지법 부장판사,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고 올해 2월 서울고법에 부임했다. 송 고법판사는 부산서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을 거쳐 2006년 서울중앙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남부지법 판사, 부산지법 판사, 인천지법 판사 등을 거쳐 2022년 2월부터 서울고법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인 2019년~2022년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첫 파기환송심 15일...李 불복 뒤 재상고 가능성 커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은 오는 15일 오후 2시로 지정됐다. 이날 사건이 배당된 지 약 한 시간 만에 재판부가 기일을 지정하면서 이 후보 사건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기환송심 선고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후보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할 것으로 보여 오는 6월 3일 대선 전 최종 판결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법 전합은 전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진이 조작됐다'는 취지로 한 발언,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의 압박 내지는 협박이 있었다고 한 발언이 선거인의 정확한 판단을 그르칠 정도에 해당해 허위사실공표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씨를 하위직이라서 몰랐다는 발언과 함께 골프 발언을 듣는 일반 선거인으로서는 출장은 같이 갔지만 함께 간 해외줄장 기간에 골프를 치지는 않았다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며 "그런데 피고인은 김씨 등과 함께 간 출장 기간에 골프를 친 것이 사실이므로 이 발언은교유행위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을 들어 용도지역 변경을 압박했다'는 취지의 발언과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에 따르지 않으면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은 사실의 공표이지 단순히 과장된 표현이거나 추상적인 의견 표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법원 판결은 기속력이 있기 때문에 파기환송심은 이를 뒤집을 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시되지 않는 이상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이 후보에 대한 추가 양형 심리를 거쳐 유죄를 선고하게 된다. 이 후보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1심은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shl22@newspim.com 2025-05-02 18:5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