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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국·박정자 출연, 연극 '나는 너다'…105년 전 역사가 무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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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서울 대학로서 연극 ‘나는 너다’ 프레스콜이 열렸다. (왼쪽부터) 윤석화 대표, 송일국, 박정자, 배해선, 정복근 작가 [사진=이형석 기자]
송일국·박정자 출연, 연극 '나는 너다'…105년 전 역사가 무대 위로

[뉴스핌=장윤원 기자] 105년 전 뜨거운 역사가 무대 위에 재현된다. 배우 송일국이 출연하는 연극 ‘나는 너다’가 초연(2010년) 이후 4년 만에 돌아온다.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동숭교회에서 연극 ‘나는 너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윤석화 돌꽃컴퍼니 대표의 인사말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송일국 외 배우 10명의 ‘수벽치기’ 시연과 기자간담회 순으로 진행됐다. 
 
공개된 장면 시연은 외롭고도 치열한 사투를 벌였던 대한의군들이 고종의 일지를 받는 모습을 표현했다. 안무는 전통 무예 수벽치기의 정신과 동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에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수벽치기 기본 훈련을 받았다. 윤석화 대표는 “전통 무예인 수벽치기는 다른 격투와 달리 ‘나를 지키고 이웃을 지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나를 지키고 이웃을 지키고, 적마저 지키고 또 살린다’는 안중근 의사의 뜻과 아주 잘 맞는 장면이다”고 설명했다. 스크린을 통해 등장하는 고종 역은 배우 강신일이 맡았다. 
송일국 외 배우들이 14일 오후 서울 대학로서 열린 연극 ‘나는 너다’ 프레스콜서 하이라이트 시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이형석 기자]
시연에 이어진 간담회에는 ‘나는 너다’ 프로듀서이자 작품의 연출을 맡은 윤석화와 극본의 정복근, 배우 배해선(김아려 역), 박정자(조마리아 역), 송일국(안중근 의사 역)이 참석했다. 
 
연극 ‘나는 너다’는 안중근과 안준생의 모습을 통해 안중근의 인간적 면모를 조명한다. 윤석화 대표는 “안중근뿐 아니라 역사의 소용돌이 속 안준생을 똑바로 바라보고 싶었다. 그럼으로써 우리가 더욱 우리다운 삶을 살길 바랐다. 105년 전 독립운동의 초석을 만들기 위해 고단하게 각지를 떠돌아 다녔을 우리 대한의군을 이 작품을 통해 기억하고 싶다”고 작품에 대한 남다른 마음을 드러냈다. 
 
역사극은 교육적이고 딱딱하다는 인식이 일반적인 가운데, 윤 대표는 “그런 편견에서 벗어나 공연예술이 할 수 있는 흔들리는 감동을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란 취지의 말을 했다. 가장 중요한 화두는 “압축을 통해 메타포를 어떻게 표현주의적으로 나타내느냐”라고. 
 
한편, 극본의 정복근은 “훌륭한 사람이 훌륭한 일을 했을 때 당연한 거라 생각하는데, 그런 영웅의 인간적인 모습을 파헤쳐보면 그냥 넘어가버리기엔 너무 가슴 아프고 진실한 부분들이 있다. (개인적이고 인간적인 이야기는) 위대한 이야기 속에 파묻혀버리는 듯하다”며 “안중근 장군이 처형당하기까지 가족에 대해 느꼈을 비탄과 노심초사하는 심정을 생각했다. 당신의 아들이 대표적 친일파 행적을 남긴 것을 어떻게 생각했을까가 가슴에 남았다”고 말했다. 
배우 송일국이 14일 오후 서울 대학로서 연극 ‘나는 너다’ 프레스콜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이형석 기자]
안중근 의사와 그의 아들 안준생 역으로 1인2역을 소화하는 송일국은 지난 2010년 초연에 이어 다시 한번 무대에 오른다. 그는 “안중근 장군의 아들이 친일 행각을 했다는 걸 초연 때 희곡을 받고서 처음 알았다. 때문에 이 작품을 해야 하는지 굉장히 깊게 고민을 했다. 그럼에도 희곡을 읽어보고 ‘반드시 해야한다’고 느낀 작품”이라고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연극 ‘나는 너다’(부제: 살기 위해 죽으리라)는 오는 11월27일부터 12월31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구 BBC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5만~10만 원.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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