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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 슈퍼쇼6, 오빠들이 흥할 수밖에 없는 완벽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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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양진영 기자] 슈퍼주니어가 100회를 맞은 '슈퍼쇼6'로 지구 10바퀴를 돌며 다져온 내공을 여과없이 펼쳐 보였다. 여전히 오빠들이 흥하는 이유를 단번에 알게 한 무대였다.

슈퍼주니어는 21일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전 세계를 도는 단일 투어로는 최초로 '슈퍼쇼6' 100회 공연을 열고 2년여 만에 서울 공연을 열었다. 이날 슈퍼주니어는 개인 무대 포함 무려 32곡의 주옥같은 노래를 선곡해 이들을 기다려온 팬들의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줬다.

'슈퍼쇼6'은 신동과 은혁이 디렉팅에 참여하며 진즉에 화제를 모았다. 이들이 자신있게 내세운 '스토리가 있는 공연'답게 슈퍼쇼에서는 'SS6'이라는 고대 유물을 10명의 멤버들이 모여 찾아 나서는 내용의 스토리가 등장했고, 이 흐름에 맞춰서 쇼가 진행됐다.

귀가 터질 듯한 폭죽 소리로 오프닝을 알린 슈퍼주니어는 데뷔곡 '트윈스'를 부르며 등장했다. 검은 제복으로 남자다운 매력을 한껏 강조한 이들은 본 무대에서 계단을 이용한 화려한 퍼포먼스로 시작부터 관객의 혼을 뺀 뒤  '미인아'로 한층 신나는 분위기를 이끌었고, 이어진 무대는 멤버 성민이 예고했던 '한국적인' 무대였다. 난타 퍼포먼스를 준비한 성민은 객석에서 올라온 서울 예술단과 함께 북을 이용해 시원하게 북을 두들기며, 흥겨운 리듬으로 슈퍼쇼를 찾은 많은 해외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선사했다

 

슈퍼주니어 최고의 히트곡 '쏘리쏘리'로 이어진 무대에서는 중앙에서 등장한 희철의 드럼 솔로 연주로 한층 색다른 느낌을 가미했다. 보물 'SS6'을 찾는 멤버들의 고군분투가 담긴 영상물의 마무리와 완벽하게 이어지는 복장과, 장소에서 멤버들은 다시 무대에 등장했다.

슈퍼주니어는 각자 개성을 살린 블랙, 그레이, 화이트 수트로 등장한 멤버들은 댄디하면서도 깔끔한 도시 남자로 변신했다. 'U'로 전 관객을 열광의 도가니 몰아 넣었고, '춤을 춘다'로 기존의 화려한 댄스와 흥겨운 리듬과는 다른 미디엄 템포의 곡을 택했다. 이 무대에선 슈퍼주니어만의 느낌이 살아있는 부드러운 웨이브와 골반 댄스로 여심을 단단히 사로잡았다.

무대에 포커 판을 벌이는 설정으로 마치 뮤지컬의 한 장면 같은 쇼를 꾸민 '그녀를 위험해'에서는 멤버들의 완벽한 무대 매너와 연기가 더욱 돋보였다. 이어진 첫 멘트에서 멤버들은 '초고음 하이톤으로 자기소개' '숨겨둔 하트 보여주기' 등의 순서로 뻔뻔할 정도로 망가지며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는 재롱둥이를 자처했다. 이와 함께 '미스터 심플' 무대까지 선사하며 유쾌함 가득한 슈퍼쇼가 이어졌다.

 

규현 솔로 무대인 '나의 생각 너의 기억'에 앞서서는 영상에서 동방신기의 창민이 등장해 규현이 작곡한 멜로디에, 규현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직접 그가 써준 내용이 등장하며 팬들의 환호를 더했다.

강인은 그간의 유쾌하면서도 짓궂은 이미지를 벗고, R.ef의 '상심'을 어쿠스틱 버전으로 편곡해 불렀다. 기타 연주와 함께 무대에 오른 그는, 감미로운 가을 남자로 변신했다. 이어진 려욱 솔로 무대에서는 김연우의 '사랑한다는 흔한 말'을 선곡해 최강 보컬라인의 탄탄한 실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스탠드 마이크를 이용한 웨이브 안무와 10멤버의 라이브 실력을 내보인 'THIS IS LOVE', 감미로운 발라드 '아일랜드'에서는 멤버들과 팬들이 한데 모여 촉촉히 감성에 젖었다. 특히 이특은 공연 중반부터 팬들을 바라보며 벅찬 마음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헨리와 조미가 합류한 슈퍼주니어M의 '스윙'에 이어 헨리의 '판타스틱', 조미의 '내 욕심이 많았다' 중국어버전 무대가 공개됐고, 엘프(슈퍼주니어 팬클럽)은 변하지 않는 목소리로 그들을 환영했다. 뒤늦게 헨리가 "슈퍼소가 약간은 어색하다"고 말하기도 했지만, 좋은 공연을 꾸미고 함께 즐기는 그들의 열정은  팬들에게까지 가 닿을 듯 했다. 

동해X은혁 유닛의 신곡 '1+1=LOVE' 무대도 가장 팬들의 호응을 많이 이끌어낸 무대 중 하나였다. 중앙 무대에서 올라온 동해는 올화이트 의상으로 깔끔하면서도 남자다움을 강조한 동시에, 그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던 댄스 실력과 가창력을 드러냈다. 그는 슈퍼주니어 대표 춤 담당 멤버들의 환상의 호흡을 과시했다. 이어 '모터사이틀+헬로+떴다 오빠'로 공연장을 뜨겁게 달궜다. 끝날 듯이 끝나지 않는 몰아치는 후렴구에 팬들은 저절로 자리에서 일어나 뛰고 구르며 함께 즐겼다.

이특의 솔로 무대는 현재 그가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마음을 가득 담은 듯한 선곡 'NOTHING ON YOU'였다. 그는 감미로운 팝으로 시작해 분위기를 반전, 흥겹고 유쾌한 락적인 느낌을 가미해 색다른 느낌을 더했다. 평소 발랄한 입담꾼 이특의 의외의 가창력을 발견한 것은 물론, 성민의 기타 연주 실력도 확인할 수 있었다.

개인 무대 중 가장 충격적인 비주얼로 등장한 시원은 노라조의 '야생마'를 골랐다. 그는 직접 몸에 말의 뒷다리를 달고 나와 많은 팬들을 빵 터지게 했다. 게다가 말이 숨을 고르는 소리나 말 발굽 소리를 직접 흉내내는 것은 물론, 말이 달리는 특유의 모션까지 따라하며 '반전 매력'을 자랑했다.

'슈퍼쇼6'의 백미는 단연 '프로즌'의 여주인공 '엘사 콘테스트'였다. 사회자 신동이 올라프로 등장했고, 나머지 아홉 멤버는 각각 엘사로 분장해 최고의 엘사를 뽑기에 나섰다. '엘사파이어'로 변신해 초미니 스커트와 어깨 노출을 감행한 이특과 빅엘사로 변신한 규현, 엘사 잭슨으로 분장한 은혁에 골룸 려욱까지, 한시도 웃음이 멈추지 않는 유쾌한 순서가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김희철은 당초 안나 분장을 하고 싶다고 주구장창 주장했던 소원을 이뤘다. 홀로 엘사가 아닌 안나로 변신한 그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듯 여장에 심취해 '렛잇고'를 멤버들과 함께 불렀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로꾸거'까지 다함께 부르며 팬들을 웃음의 도가니탕에 빠지게 했다.

군입대를 앞둔 신동은 백지영의 '잊지 말아요'를 불렀다. 팬들은 '신동 땡큐' '동희야 사랑해' 슬로건을 들고 그의 부탁에 화답했다. 신동은 개인 무대 이후 "오늘 100회를 맞아 기분이 좋고 이벤트 해주셔서 너무 좋고, 방금 인기가요 1위했다는 소식도 들었다. 겹경사가 일어났다"면서 인기가요 1위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10년차 연륜을 자랑하는 아이돌 선배 답게, 베스티 샤이니 민호 에프엑스 빅토리아 엠버가 지난 공연에 방문한 것은 물론, 100회 콘서트인 이날 이루, 동방신기 창민, 트랙스 제이, 이유비, 신아영 아나운서, 걸스데이 민아, 나인뮤지스 혜미, 현아, 달샤벳 세리, 투애니원 산다라박, 인피니트 성규 성종 동우 등 많은 동료와 후배들이 '슈퍼쇼6'를 찾았다.

'TOO MANY BEAUTIFUL GIRLS'와 '셔츠+락스타+렛츠댄스'로 대망의 피날레를 향해 달려가는 슈퍼주니어는 방전되지 않는 에너자이저 같은 체력으로 팬들을 한시도 쉴 틈이 없이 방방 뛰게 했다. 군복무를 마치고 온 희철과 이특이 합류한 만큼 그간 못 보여준 것을 모두 다 태워버릴 기세로 팬들과 하나되어 뛰며 즐기고 호흡했다.

팬들을 뒤로하고 퇴장한 슈퍼주니어에게, 앵콜 요청이 이어졌다. '마마시타'로 다시 무대에 오른 이들은, 무대 직후 스태프들의 메시지와 100회쇼 축하 케이크가 올라오자 은혁, 이특, 성민이 눈물을 터뜨렸다.

이날 1위를 차지한 인기가요 트로피를 전달하자, 이특은 고개를 숙이고 오열하며 팬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팬들은 '100번째 데이트'라는 멘트를 적은 슬로건으로 이들의 100회째 '슈퍼쇼'를 더욱 빛나게 했다. 멤버들은 "200번째 콘서트에도 여기 모든 분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소원을 담아 촛불을 불었다.

신동은 특히 스태프들과 우여곡절이 많았던 준비 과정을 떠올리며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그때 정식으로 사과 못드린거 죄송하고 좋은 공연을 만들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신동은 고개를 숙였고, 려욱은 "막내라 그런지 슈퍼주니어 자체가 내꺼라는 생각을 많이 못했는데, 어느 순간 지켜야겠다. 슈퍼주니어란 이름을 나도 지키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 싶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가장 많이 울었던 은혁과 이특은 소감 역시 남달랐다. 은혁은 지난 2년 이특이 군복무한 기간을 언급하며 "형도 없고 임시 리더를 하게 되고 좋지 않은 모습도 보여드렸다. 여러분이 계셔서 행복하다"고 감격했다. 이특은 공연 내내 눈물을 보인 후에도 끊임없이 눈물을 쏟으며 "성공하고 싶었고 누구한테도 지고 싶지 않았다. 어느 순간 내가 생각한 대로, 계획한 대로 일이 흘러가는 것만 같았다. 군대 가서도 금방 지나겠지 생각했지만 아니었다"고 힘겨워했다. 이어 "예전과 달리 지금은 내려놨다. 멤버들과 팬 여러분과 함께 즐길 수 있어 행복하다. 저희와 여러분은 가족이다"고 허심탄회하게 속내를 털어놨다.

눈물을 흘리면서도 이특은 "여러분에게 우리가 직접 걸어가겠다. 워킹 들려드릴게요"라면서 깨알같은 곡소개를 해 희철에게 "대단하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워킹' '너로부터' '하루'로 마무리 된 '슈퍼쇼6'는 팬들의 마지막 슬로건 '순간이 아닌 영원으로'라는 화답으로 돌아왔다.

지난 2008년부터 7년간 이어진 '슈퍼쇼'가 성공적으로 콘서트 브랜드로 안착한 이유는 바로 슈퍼주니어의 '뻔뻔함'과 '노련함'에 있었다. 관객을 웃기기 위해서는 아무리 궂은 분장과 바닥까지 떨어지는 자존심도 아랑곳 않는 이들의 살신성인이 있었다. 또 언제 웃겼냐는 듯이 완벽한 '오빠'로 변신해 짜릿한 퍼포먼스를 펼치는 내공이 슈퍼주니어의 현재를 있게 했다. 더 똘똘 뭉친 만큼 앞으로 계속될 슈퍼주니어의 '슈퍼쇼' 1000회가 손꼽아 기다려진다.

한편 슈퍼주니어의 '슈퍼쇼6'는 서울에서 100회 공연 이후, 오는 10월 29-30일 일본 도쿄에서 101번째 공연으로 재차 대장정에 나선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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