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

속보

더보기

[연극 리뷰] 프라이드, 차별과 침묵 속 자긍심을 찾아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장윤원 기자] 전달하는 메시지는 깊고 무겁다. 소극장 연극의 러닝타임이 3시간이란 점도 충격적(?)이다. 몇몇 위험부담에도 불구하고 연극 ‘프라이드’는 지난달 개막 이후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내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연극 ‘프라이드’는 1958년과 2014년 현재를 오가는 구조를 취한다. 각 시대를 살아가는 올리버(박은석 오종혁), 필립(이명행 정상윤), 실비아(김소진 김지현) 세 남녀의 모습이 번갈아 그려진다. 
 
동성애가 금기시되던 1958년, 사회적 편견을 깨고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직시하는 올리버와 성정체성의 혼란을 느끼지만 결국 올리버에 대한 끌림을 ‘병’으로 규정짓는 필립이 등장한다. 
 
2014년 두 남자의 모습은 과거완 사뭇 다르다. 연인으로 등장하는 올리버와 필립은 올리버의 무절제한 성생활을 원인으로 파경을 맞는다. 올리버는 방탕한 성생활은 옳지 않다는 통념에 부딪히고, 자신의 방종한(혹은 자유로운) 모습을 들여다보며 고민하고 좌절하고 또 성장한다.
(우측 위부터 시계방향) 1막3장, 1막4장, 1막5장, 2막1장, 2막2장의 한장면
‘위로를 주는 목소리’, ‘아프리카에 선 필립의 뒷모습’, ‘잠 못 이루는 밤’…. 그밖에 수많은 대사가 극 중 인물들의 과거와 현재가 닿아 있음을 암시한다. 현재의 한 인물이 과거의 모습에 의해 형성되었음을 넌지시 알리거나, 현재 그가 행동하는 방식이 과거에 당했던 방식에 대한 반응임을 비유적으로 표현한다. 
 
과거와 현재가 맞닿은 설정, 이를 통해 전달하는 메시지가 두 시대를 넘나드는 구조로 표현돼 보다 선명하게 객석으로 전달된다. 촘촘하고 군더더기 없는 연출이 빛난다. 3시간에 걸친 러닝타임을 지루하지 않게 만드는 요인이 여기에 있다. 
 
극 중 인물들은 사회적 편견 혹은 스스로를 속이려는 자기 자신과 아픈 싸움을 한다. 자신과 주위 관계 속에서 진정한 자긍심(프라이드)을 찾기 위한 싸움이다. 차별과 침묵 속 켜켜이 쌓이는 개인의 역사, 인간의 역사가 먹먹한 감동을 더한다.
표면적으로 ‘성 소수자’라는 특정 인물들의 모습을 그리지만, 모든 사람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 누구나 한번쯤 스스로에게 물었을 ‘나는 누구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한편, 관객이 스스로에 이같은 질문을 던질 수 있도록 격려한다.
 
배우 출신 알렉시 캠벨(Alexi Kaye Campbell)의 작가 데뷔작으로, 지난 2008년 영국 내셔널 씨어터(National Theatre)에서 초연됐다. 당시 뛰어난 작품성으로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비평가 협회, 존 위팅 어워드,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드 등 시상식을 휩쓸었다.
 
이번 한국 초연은 배우 이명행, 정상윤, 박은석, 오종혁, 김소진, 김지현, 최대훈, 김종구가 출연한다. 여기에 뮤지컬 ‘카르멘’ ‘구텐버그’ ‘심야식당’, 연극 ‘환상동화’의 김동연이 연출을, 연극 ‘모범생들’의 작가 지이선이 각색을 맡았다.
 
연극 ‘프라이드’는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오는 11월2일까지 공연을 이어간다. 3만5000원~5만 원. 18세 이상 관람가. 
 

연극의 제목, ‘자긍심’ 혹은 ‘이것’…프라이드 퍼레이드(Pride Parade)
 
성 소수자의 자긍심을 높이고 권리를 인정받기 위해 전세계에서 열리는 행진. 스톤월 항쟁(최초의 동성애자 인권 운동) 1주년을 맞는 1970년 6월28일, 미국 역사 최초의 퀴어 퍼레이드가 시작됐다. 프라이드 퍼레이드는 로스엔젤레스와 시카고를 시작으로 그 다음 해에는 보스턴, 댈러스, 밀워키, 런던, 파리 그리고 스톡홀름까지 확정됐고 현재 세계 각국에서 매년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극열전 제공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달러값 떨어지자 '사자' 몰렸다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도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6년 7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1283억4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150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잔액 기준 역대 최대치로 지난해 12월 기록한 종전 최고치인 1194억3000만달러를 7개월 만에 넘어섰다. 월간 증가폭도 지난해 12월 158억8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자료=한국은행]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국내 은행에 예치한 외화예금을 말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달러화예금은 1089억2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11억2000만달러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 잔액이 1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전체 거주자외화예금의 84.9%를 차지했다. 달러/원 환율이 지난 6월 말 1549.4원에서 7월 말 1424.0원으로 한 달 새 125.4원 떨어지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대기업의 경상대금 수취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고객예탁금 유입도 달러화예금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유로화와 엔화예금도 증가했다. 유로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경상대금 수취 등으로 전월보다 22억2000만달러 늘어난 8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엔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배당금 지급 목적 예치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유입 등으로 15억달러 증가한 86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위안화예금은 전월보다 2000만달러 증가한 1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 등이 포함된 기타통화 예금은 14억6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예금과 개인예금이 모두 늘었다. 기업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135억7000만달러 증가한 1125억6000만달러로 전체 외화예금의 87.7%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기업의 달러화예금은 전월보다 101억1000만달러 늘어난 956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개인예금은 157억7000만달러로 한 달 새 14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개인이 보유한 달러화예금도 10억1000만달러 늘어난 13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이 1023억9000만달러로 전월보다 96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259억5000만달러로 54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oyn2@newspim.com 2026-08-28 12:00
사진
'헌법재판관 미임명' 한덕수 5년 구형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내란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저지할 목적으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28일 직무유기 등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와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이원모 전 공직기강비서관의 결심 공판을 열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 DB] 한 전 총리는 윤 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던 지난 2024년 12월 대통령 권한대행을 역임하며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마은혁·정계선·조한창)을 의도적으로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마은혁 재판관이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채택되자 그가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회원인 점, 판사 임관 전 운동권 조직과 진보 정당에서 활동했던 점 등이 대두되며 보수 진영의 비판이 이어졌다. 특검은 한 전 총리가 이런 상황을 참작해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 결정을 저지하려는 목적으로 마 재판관의 임명을 104일간 미루고, 마용주 대법관 임명도 3개월 넘게 미뤘다고 본다. 또 지난해 4월 적법한 인사 검증을 거치지 않고 윤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함상훈·이완규 후보자를 헌법재판관 후보로 지명했다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도 있다.  특검 측은 최종 구형을 통해 "피고인들은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아 헌법재판소의 정상적인 구성을 방해하고 국회 동의까지 모두 마친 대법관마저 임명하지 않아 사법부의 정상적인 구성까지 지연시켰다"며 "그 결과는 국정과 헌법기관의 마비였다"고 밝혔다. 이어 "공무원이 행사하는 권한은 본래 공무원 자신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이다. 그런데 이 사건 피고인들은 권한을 위임한 국민을 배신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들의 행위로) 국민이 국가기관의 공식적인 절차를 믿을 수 있다는 신뢰, 그리고 최고위 공직자가 국민 앞에서 하는 말을 믿을 수 있다는 최소한의 신뢰까지 훼손됐다"고 짚었다. 특검 측은 "불의한 권력 앞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보다 헌법과 양심을 지키는 것이 공직자의 의무라는 것을, 국민이 맡긴 권한을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사용했을 때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이 판결을 통해 분명하게 남겨 주시기 바란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날 특검은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 전 비서실장과 김 전 민정수석은 모두 징역 4년을, 이 전 비서관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8-28 13:5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