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에 백기승 전 청와대 비서관(사진)을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장관은 이르면 오는 11일 제4대 KISA 원장에 백기승 전 비서관을 선임할 예정이다.
5일 정부와 KISA 등에 따르면 최 장관은 지난 3월 말 이기주 원장이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자리를 옮긴 뒤 장기간 공백사태가 이어졌던 KISA 원장에 백기승 전 비서관을 내정했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KISA의 역할이 커지면서 주무부처인 미래부와 사이버안보 컨트롤타워인 청와대 등과 유기적인 관계설정을 위한 적임자로 백 전 비서관을 내정한 것으로 안다"며 "KISA의 대내외 역량 역시 백 전 비서관으로 인해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귀띔했다.
그는 또 "기관장의 경우 전문성도 중요하지만 각 정부기관등과 톱니바퀴처럼 공조체제 구축을 통해 현안이나 이슈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게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백 전 비서관이 다른 후보들 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 장관은 추석 연휴 직후인 이달 11일 백 전 비서관을 KISA 원장에 선임하는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KISA 또한 추석 연휴 이후에 후임원장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 취임식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KISA 임원추천위는 후임 원장 공모에 나선 15명의 지원자 가운데 6명을 상대로 심층면접을 진행, 3명으로 압축했다. 최종관문에는 백기승 전 청와대 비서관을 비롯해 김영환 전 KT부사장 그리고 홍진표 외국어대학교 교수이다.
이 과정에서 김 전 부사장도 유력후보로 제기됐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백 전 비서관으로 무게 추가 옮겨졌다.
백 전 비서관은 대우그룹 최연소 홍보임원을 지냈고 지난 2007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선 경선을 앞두고 당시 박근혜 후보의 공보기획단장으로 일하며 연을 맺었다. 이후 박근혜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대통령 국민소통비서관과 뉴미디어비서관 등을 역임한 뒤 지난 5월 사임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백 전 비서관의 낙하산 인사 논란을 낳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반면 이러한 약점이 오히려 KISA를 더욱 능률적인고 효율적인 구조로 만들 수 있다는 긍정론도 힘을 얻고 있다.
실제 KISA 내부에서도 백 전 비서관이 오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KISA 내 한 관계자는 "힘 있는 원장이 오면 외풍을 막고 주도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 전반적으로 업무추진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문성을 갖춘 부원장과 호흡을 잘맞추면 기대 이상의 시너지효과도 예상된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말 이후 6개여월 동안 공백상태였던 KISA원장 자리가 채워지면서 사이버안보와 정보보호 등에서 강력한 드라이브가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KISA는 2009년 한국정보보호진흥원과 한국인터넷진흥원 정보통신국제협력진흥원이 통합된 기관으로 1대 김희정 원장과 2대 서종렬 원장이 모두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바 있다. 또 3대 이기주 원장 역시 임기 중에 방통위 상임위원으로 이동했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