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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양창균 기자] 차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에 청와대(BH) 출신의 비서관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세월호 참사 이후 박근혜 대통령이 관피아(관료+마피아) 척결 등 낙하산 인사를 하지 않겠다고 천명한 상태이기 때문에 역풍에 직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인사청문회에서 낙하산 인사는 없다는 입장을 밝힌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역시 난감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29일 정부등에 따르면 KISA 임원추천위는 이달 18일 후임 원장 공모에 나선 15명의 지원자 가운데 6명을 상대로 심층면접을 진행, 3명으로 압축했다. 최종관문에는 백기승 전 청와대 비서관을 비롯해 김영환 전 KT부사장 그리고 홍진표 외국어대학교 교수이다.
이중 백 전 비서관과 김 전 부사장간 이파전이 예상됐다. 백 전 비서관은 청와대의 지원사격 얘기가 꾸준히 거론됐고 내정설도 파다했다. 이 때문에 백 전 비서관이 KISA원장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시 대안으로 김 전 부사장이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분위기는 백 전 비서관으로 무게추가 이동하는 모습이다. 백 전 비서관 스스로도 아직까지 사퇴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KISA 내부 상황에 정통한 한 고위 관계자는 "백 전 비서관이 KISA 원장으로 가는 것을 강력히 희망하는 듯 하다"며 "지금까지 여러 차례 여론과 정치권에서 백 전 비서관의 KISA 원장 낙하산은 안된다는 목소리를 냈으나 별다른 거취를 표명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귀띔했다.
백 전 비서관은 대우그룹 최연소 홍보임원을 지냈고 지난 2007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선 경선을 앞두고 당시 박근혜 후보의 공보기획단장으로 일하며 연을 맺었다. 이후 박근혜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대통령 국민소통비서관과 뉴미디어비서관 등을 역임한 뒤 지난 5월 사임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백 전 비서관에 더 힘을 실어 줄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청와대가 백 전 비서관을 챙겨줄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전언이다.
이 관계자는 "박근혜정부 출범에 크게 기여한 백 전 비서관을 청와대가 챙겨주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다만 그는 세월호 이후 관피아 척결등 낙하산 인사를 하지 않겠다는 대통령의 입장과 배치되고 있어 부담요인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5월 19일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대국민 담화를 통해 관피아를 척결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퇴직 관료들과 공공기관 및 협회 등의 고질적인 유착 관계를 뿌리뽑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었다.
백 전 비서관이 KISA 원장으로 확정 땐 최양희 미래부 장관도 난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인사청문회에서 "KISA 원장에 정치권 인사가 낙하산으로 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은 상태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청와대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가 주목되고 있다.
백 전 비서관을 포기하고 대안으로 김 전 부사장이나 보안전문가인 홍 교수를 낙점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한편 KISA는 통합기관 출범이후 임기 3년을 채운 원장은 단 한명도 없다.
초대 김희정 원장은 청와대 대변인으로 임명되면서 약 1년만에 KISA를 떠났고 2대 서종렬 원장은 여비서 성추행 사건에 휘말리며 1년8개월만에 중도 사퇴했다. 이후 3대 원장에 이기주 원장이 취임했지만 방통위 상임위원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