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이 깜짝 금리인상과 함께 자산 매입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독일 국채가 하락한 반면 주변국 국채가 상승했다.
미국은 8월 고용 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국채시장이 가파르게 하락했다.
4일(현지시각) ECB는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15%에서 0.05%로 인하했다. 또 시중은행의 하루짜리 예치액에 대한 이자율을 마이너스 0.10%에서 마이너스 0.20%로 떨어뜨렸다. 시중은행의 초단기 한계 대출 금리 역시 0.4%에서 0.3%로 인하했다.
이와 함께 ECB는 자산담보부증권(ABS) 매입 프로그램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금액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및 경기 하강을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bp 오른 0.98%를 나타냈고,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이 12bp 급락한 2.35%에 거래됐다. 스페인 10년물 수익률 역시 9bp 떨어진 2.18%를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ECB가 ABS 이외 매입 대상 자산을 확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기 부양에 필요한 유동성을 공급하기에 ABS 시장 규모가 지극히 제한적이라는 지적이다.
GMP 증권의 애드리언 밀러 디렉터는 “ECB가 저금리 여건을 또 한 차례 조성하고 있다”며 “ECB의 자산 매입이 국채 수익률에 저항선을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채시장 역시 약세를 나타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4bp 상승한 2.4497%를 나타냈고, 30년물 수익률이 6bp 가까이 뛴 3.2139%에 거래됐다.
2년물 수익률이 1bp 올랐고, 5년물 수익률도 2bp 상승했다.
아팔루사 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테퍼 대표는 “ECB가 예상밖 금리인하와 자산 매입 계획을 발표한 데 따라 선진국의 국채 랠리가 꺾였다”고 설명했다.
이튼 반체의 에릭 스타인 머니매니저는 “미국 국채시장의 버블 논란이 뜨거운 만큼 수익률이 상승해야 마땅하다”며 “2분기 성장률이 상당폭 확대된 만큼 수익률이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8월 고용 지표에 대한 시장 전문가의 전망도 낙관적이다. 이코노미스트는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20만건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에 따르면 미국 국채시장은 지난해 3.4% 손실을 낸 데 반해 연초 이후 4.1%에 이르는 수익률을 기록한 상황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