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4일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에 대한 중징계(문책경고)를 결정한 것을 놓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간 갈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최 원장은 이날 KB 제재 결정 관련 브리핑에서 지난 22일 제재심에서 주전산기 교체 갈등을 이유로 임 회장과 이 행장에게 각각 경징계를 내린 결정을 뒤집고 중징계를 확정했다.
금감원장이 자문기구인 제재심의위원회 결정을 뒤엎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금융위는 제재심의 제재 결정 과정에서 '경징계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임 회장과 이 행장 중징계 방침'을 금융위에 전달했다는 입장인 반면, 금융위는 "전달받은 것이 없다"는 정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다.
박세춘 금감원 부원장보 이날 브리핑에서 "임 회장과 이건호 행장 제재 관련해 금융위와 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협의된 것은 없었다"면서도 "다만 나름 금감원의 방침 의사는 어느 정도 전달되고 협의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융위 고위관계자는 "금감원장의 중징계 결정을 듣고 놀랐다"면서 "의사결정 체계 안에서 (금감원으로부터) 제재와 관련해 전달 받은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최 원장은 금융위에 임 회장에 대한 중징계 조치를 건의했고 최종 징계 결정은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확정된다.
앞선 고위관계자는 "9명으로 구성된 협의체고 거기서 결정을 내리기 때문에 참석 위원들의 의견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고위관계자는 "금감원장의 최종 결정은 금감원 비즈니스기 때문에 우리가 거기에 개입할 것도 없다"면서 "금융위로 올라오면 다시 법률 적법 여부를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