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글로벌 기업들의 달러표기 회사채 발행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회사채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최근 미국 채권시장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기업들이 앞다투어 낮은 금리로 앞다투어 자금확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 저금리 지속…달러표기 회사채 발행 활기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번 주 들어 웰스파고를 비롯, 도쿄미쓰비시은행과 로이드, 호주내셔널은행, 한국산업은행 등이 달러화 표시채권을 발행했다.
이 밖에 피프스써드뱅크와 플로리다전력 등도 달러표기 회사채를 발행할 것을 검토 중이다.
RBS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달러화 표기채권에는 9월 한달간 1000억달러에서 1250억달러 규모의 자금이 몰릴 전망이다. 특히 달러화 채권 확보를 원하는 유럽계 투자기관들의 투자다각화 수요도 부각되고 있다.
에드워드 머리넌 RBS증권 채권전략부문 대표는 "9월은 회사채 시장에서 거래가 활발한 달이 될 것"이라며 "기업들에게 저금리 상황이 충분히 매력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끌어들인 자금은 기업들의 인수합병 활동 등에 소요될 전망이다.
머리넌 대표는 "기업들의 인수합병 자금을 감안할 때 매주 최소 250억달러 규모 또는 그 이상의 물량 공급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 발행물량 최대 1500억달러 근접할 듯
지난해 9월에도 우량등급 회사채 발행은 버라이존의 490억달러 발행에 힘입어 사상 최대치인 1440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8월은 휴가시즌과 겹쳐 발행 수요가 부진한 상황이다. 투자분석기관인 재니몽고머리스캇에 따르면 지난 8월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량은 560억달러에 그쳐 4년래 가장 낮은 규모를 기록했다.
애드리언 밀러 GMP증권 채권전략담당은 "9월 들어서면서 회사채 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며 "달러표기 채권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달 발행 물량이 기록적인 1500억달러 수준까지 근접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금융전문지 배런스의 보도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캐피탈원, 마라톤석유 등도 약 210억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기업들 실적·주가 긍정적…투자심리 안정
최근 미국 증시 강세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국채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은 2.34%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또 회사채 발행물량 급증으로 인해 회사채 가격 자체는 소폭 약세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미국 뉴욕증시에서 대표지수인 S&P 500 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기업실적에 대한 낙관론이 부각되고 있어 우량기업 채권의 경우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로 인식될 전망이다.
기업들의 관점에서는 오는 5일 공개되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 발표와 4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 공개 이전에 최대한 자금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ECB가 이번 정책회의에서 더 공격적인 양적완화 가능성을 언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미국 고용보고서는 2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7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