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조업지수, 3년반래 최고 수준 보여
美 건설지출, 예상 웃도는 개선세
中·EU 제조업 부진 우려에 유가 하락 등 부담
달러제너럴, 패밀리달러 인수가 상향 조정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유가 하락에 대한 부담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 시행 여부에 주목하며 혼조세를 연출했다. S&P500지수는 장중 신고점을 경신하기도 했지만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2일(현지시각)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1.09포인트(0.18%) 하락한 1만7067.36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1.11포인트(0.06%) 내린 2002.26에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17.92포인트(0.39%) 상승하며 4598.19로 장을 마쳤다.
전일 노동절 휴일로 휴장했던 뉴욕 증시는 장 초반 상승세를 연출하면서 S&P500지수가 2006.12선까지 뛰는 등 기록 랠리를 보이기도 했다.
특히 제조업 지표 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안겼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8월 제조업지수가 59.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57을 상회하는 것으로 지난 2011년 3월 이래 최고치이기도 하다. 직전월의 57.1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공장 및 장비 부분 등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기업들이 미국 소비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하고 있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레이몬드 제임스&어소사시아츠의 스캇 브라운 이코노미스트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며 "대체적으로 낙관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7월 건설지출 역시 1.8%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개선을 보였다. 금액 기준으로도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건설지출은 기후 악화로 인해 침체를 보이면서 다소 부진한 분위기를 드러내왔지만 7월 건설지출은 민간부분과 공공부분이 동반 증가하면서 호조세를 보였다.
반면 중국과 유럽의 제조업 관련 지표들이 부진한 수준을 보이면서 유가 시장이 압박을 받은 것은 시장 전반에 악재로 확대됐다. 특히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 시행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것이 원유와 금 등 상품 시장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유로존의 지난달 인플레이션이 0.3% 수준까지 하락하고 독일에서도 경기 후퇴 조짐이 짙어짐에 따라 ECB가 비전통적인 부양책 카드를 꺼내들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린제이그룹의 피터 부크바 애널리스트는 "상품시장의 급락이 원자재와 금속주들의 하락세를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한편 종목 가운데에는 저가 할인체인점인 패밀리달러를 둘러싼 인수전이 여전히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이목을 끌었다.
달러제너럴은 주당 80달러로 패밀리달러에 대한 인수 제안가를 상향 조정했다. 이는 이전 제안가였던 주당 78.50달러보다 높은 수준으로 달러제너럴은 인수 결렬시 발생 가능한 5억원의 비용 역시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패밀리달러는 달러제너럴과 인수 합병시 반독점과 관련한 당국의 제재에 대해 우려를 보이면서 또다른 인수 제안사인 달러트리와의 합병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달러제너럴의 릭 드레일링 최고경영자(CEO)는 "패밀리달러 이사회가 사전 논의없이 우리의 이전 제안안을 거절했지만 우리의 강화된 제안은 이사회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들 3개사의 주가는 일제히 0.5~1.5% 수준의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도를 방증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