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기업 협업해 설계·공정 등 통합 지원
1곳당 최대 8억…2월 3일까지 모집 계획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메이커 스페이스'가 시제품 제작 중심의 창작 공간에서 벗어나, 실제 판매 가능한 제품을 만드는 제조창업 인프라로 기능을 확대한다. 시제품 이후 양산 단계에서 막히던 창업 현장의 구조적 한계를 보완하겠다는 취지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부터 제조 전문형 메이커 스페이스 모델을 도입하고, 시제품 제작부터 초도양산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메이커 스페이스 주관기관을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그간 메이커 스페이스는 3D프린터와 레이저커터 등 장비를 활용해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춰 왔다. 하지만 시제품 완성 이후 양산 설계와 제품 인증, 원가 분석 등 생산 전환 단계에서 많은 창업자가 어려움을 겪는 한계가 반복돼 왔다.

중기부는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메이커 스페이스 기능을 재설계했다. 제조 전문형 메이커 스페이스에서는 제조 전문성을 갖춘 기업이 함께 참여해 ▲설계 검증 ▲공정 설계 ▲원가 분석 ▲양산성 평가를 통합적으로 수행한다. 시제품 단계에서 초도양산 가능성까지 함께 검증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창업자는 시제품 제작에 그치지 않고, 실제 생산과 시장 출시 단계로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지원받게 된다. 중기부는 이를 통해 시제품과 양산 사이에 존재하던 '죽음의 계곡'을 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주관기관 모집 규모는 전년도 8곳에서 올해 13곳으로 확대했다. 1000㎡ 이상의 전용 공간과 전문 장비·인력을 보유한 기관이나 기업이 제조 전문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청할 수 있다. 선정된 기관은 단순 장비 제공 공간이 아니라 지역 내 제조전문 플랫폼 역할을 맡게 된다.
접수는 'K-스타트업 누리집'을 통해 오는 13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가능하다. 중기부는 서류·발표 평가 등을 통해 지원 대상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지원 예산은 컨소시엄 1곳당 최대 8억원이다. 선정 평가 결과에 따라 기관별 지원 금액은 달라질 수 있다. 협약 기간은 협약 체결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약 10개월이다.
조경원 중기부 창업정책관은 "메이커 스페이스를 전문기업과 함께 제품화와 초도양산까지 책임지는 제조창업 거점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스타트업이 실제 제품을 만들어 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현장 중심 제조창업 생태계를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