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가입자 1549만3000명…1.2%↑
가입자 증가세에도 29세 이하 3.7% 감소
신규 구인 늘어도 구직 급증에 구인배수↓
지난해 구직급여 12조2581억…역대 최대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고용보험 가입자가 1년 새 1.2% 늘고 신규 구인도 34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섰지만, 청년층 고용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29세 이하 고용보험 가입자는 3.6% 줄어든 반면 60세 이상은 6.5% 늘어 전체 증가세를 60세 이상이 사실상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이 34개월 만에 증가했어도 구직이 더 크게 늘면서 구인배수는 하락했다. 연간 구직급여 지급액은 12조2581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고용노동부는 12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5년 12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549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8만2000명(1.2%)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29세 이하 가입자가 줄어든 반면, 60세 이상의 가입자는 크게 늘었다.
29세 이하 고용보험 가입자는 223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8만6000명(-3.6%) 감소했다. 노동부는 청년 가입자 감소의 경우 인구 감소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이들 29세 이하 가입자는 주로 제조업(-2만7000명), 정보통신(-1만6000명) 등에서 감소했다.
천경기 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고용보험 가입자는 60세 이상 가입자 수 증가 폭이 거의 전체 증가를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청년은 2024년 5월부터 고용률이 계속 감소하고 있는데 지금도 여전히 고용률 회복의 신호탄은 잘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40대 가입자 수는 351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만5000명(-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건설업(-1만2000명), 제조업(-6000명), 도소매업(-5000명)에서 감소했다.
30대(8만명·2.3%)와 50대(3만8000명·1.1%), 60세 이상(16만4000명·6.5%)에서는 가입자가 늘어났다.

전체 가입자 추이는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주로 보건복지, 숙박음식, 전문과학 등 서비스업에서 이 같은 증가세를 견인했다.
서비스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075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만9000명(2.0%) 증가했다. 대분류별 증가 폭은 보건복지 9만7000명, 숙박음식 3만5000명, 전문과학 2만1000명으로 나타났다.
제조업과 건설업은 각각 7개월, 29개월 연속 감소했으나 감소 폭은 완화했다는 설명이다.
제조업 가입자 수는 384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만4000명 감소했다. 주로 금속가공·기계장비 등에서 줄었고 식료품·기타운송장비·의약품 등에서는 증가했다.
고용허가제(E-9, H-2 비자) 외국인 당연가입 증가분을 배제하면 가입자 감소 폭은 더 크게 떨어진다.
지난해 12월 기준 고용허가제 외국인으로서 제조업 고용보험에 가입한 이들은 1만5000명으로, 이들 외국인 증가분을 제외하면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2만9000명 감소했다.

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74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만5000명 줄었다.
지난해 12월 신규 구인은 16만9000명으로, 34개월 만에 증가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만명(6.5%) 늘어난 수준이다.
기존 구인 증가 분야에서 채용 인원이 늘고, 구인 감소가 지속된 제조업·건설업에서는 감소 폭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천 과장은 신규 구인 증가에 대해 "보건복지 서비스업, 사업서비스업, 공공행정 등에서 신규 구인인원 증가 폭이 확대됐다. 특히 보건복지에서 약 7000명 증가했고 사업서비스업에서도 3000명 정도 증가했다"며 "그간 구인 감소를 주도한 제조업에서는 감소가 크게 완화된 모습을 보였다. 건설업도 구인 감소 폭이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구인 증가에도 신규 구직은 더 크게 늘어나 구인배수는 하락했다. 신규 구직은 43만2000명으로 3만9000명(10.0%) 증가했다.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 비율을 의미하는 구인배수는 0.39로 전년 동월(0.40)보다 떨어졌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8136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04억원(1.3%) 증가했다. 신규 신청자 수는 9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000명(-3.3%) 감소했다. 총지급자 수는 52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4000명(-0.8%) 줄었다.
지난 한 해 연간 구직급여 지급액은 12조2581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이 다음으로는 12조575억원으로 집계된 2021년 지급액이 가장 많다.
shee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