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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터널 4 - "아빠, 이것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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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얼마예요?”
“만 원요”
“이거는요?”
“오천 원요”
오천 원짜리 인형을 안겨주고, 경혜를 덥석 안고 추위 속을 걸어가는 마음속에 아린 햇살이 일었다.
“아빠, 저게 더 크고 이쁜데”
더 비싼 것에 미련이 남아 있는 모양이었다.
“그래도 괜찮아, 아빠, 이것도 좋아”
미안하다. 이놈아. 속으로 눈물이 났다.

이해되지 않는 공간이 있다고 해보자. 가령, 안암동의 지하 교회. 초혼과 환상, 꿈과 계시, 천사와의 대화, 영혼의 연금술이 자유자재로 있던 곳.

세상과 역사 속의 이질 공간들. 드러나거나 숨어 있는. 수없이 생겨났다 소멸되는. 미치광이 집단으로 오인되거나 당시에는 알려지지도 않았던 것이, 시간이 흘러 역사의 진정한 발원지라고 추인되기도 하고, 반대로 화려하게 융성했다가 결국은 공멸의 씨앗이었을 뿐이라고 낙인 찍히기도 하는. 그 불가사의 및 아이러니. 슬픈 패러독스...

거기에 속한 신자들에게는 그야말로 지상천국이며 화락의 품, 역사의 방아쇠, 인류 구원의 절대적이고 급박한 밧줄이겠지만, 지나가는 사람들 눈에는 이교도의 비밀집회, 광신도 집단, 정신 병동, 영혼의 매음굴, 중세의 지하 동굴 등으로 비칠 것이다. 내 벽장 속 서랍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숨 막히는 열정과 타오르는 광기, 거침없는 환상과 몽상의 숨결, 마약 같은 중독성의 글들....내겐 양보할 수 없는 애정과 진실의 공간이지만 아내에겐 이해하기 어려운, 이해하기 싫은, 소외의 공장이요 아픔의 산실이었을 것이다.

거실 책장 속의 책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상상력, 바슐라르, 이미지, 상징주의, 랭보, 프루스트, 카뮈, 보르헤스, 앙리 미쇼, 시집, 소설, 성경, 외경, 이단 연구서, 사후 세계, 외계 문명, 우주 변화의 원리, 소립자, 신과학, 신비주의, 영지주의, 연금술, 단전호흡, 고대 문명, 노장사상, 불교 서적, 벽암록, 이슬람, 힌두, 라마, 샤머니즘, 음양오행, 주역, 정역, 서양 철학사, 마르크스, 니체, 화이트헤드, 푸코, 데리다, 들뢰즈, 라캉, 르네 톰, 바타이유, 체 게바라, 국제정치론, 세계평화론, 제3세계론, 국제금융론, 증권투자, 선물, 옵션, 한국 현대사, 중국 근대사, 세계사, 러시아 혁명, 네트워크 마케팅, 해외 배낭여행, 복잡성 이론, 정신분석...

어느 한 두 갈래로 정리되지 않고 숱한 갈래로 흩어져 달리는...사오는 책들마다 무거운 숨결을 드리운 것들이고, 내가 가볍게 읽는 것도 아니고 영육의 무게를 다 실어 읽어대니...그러면서도 더 독한 갈증에 시달려 더 독한 책들에 마음을 겨우 달래고, 그런 끝없고 무모한 혼자만의 질주...몇 평 안되는 집에 방 하나의 서랍엔 광기와 몽상의 원고 뭉치가, 거실의 책장엔 그에 버금가는 종류의 책들이...

그뿐인가...몇 십년 전에 죽은 증조부의 유서를 성경이나 불경이나 철학서인양 귀중히 여겨 붉은 죽음의 액체가 뚝뚝 떨어지는 가슴을 자랑 삼아 내보여주니...그런 감정 자체도 일관성을 갖지 못한채 바람 같은 증권 시황에 따라 흔들리고 네트워크 마케팅의 재고에 따라 끌탕의 목소리로 번져오니...솜사탕처럼 가볍고 분홍빛 풍선처럼 여리기만 한 아내가 감당할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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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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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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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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