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이 기사는 지난 8월 27일 오전 8시 뉴스핌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스핌=이에라 기자] 글로벌전환사채펀드가 1년에 9%대의 성과를 내며 '예금금리 플러스 알파' 수익을 찾는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복합적으로 갖춘 글로벌 전환사채(CB)에 투자, 채권의 안정성은 물론 주식전환후 시세차익까지 얻을 수 있어서다.
◆ 글로벌전환사채펀드, 1년간 9.23%..1600억원 순유입
27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출시된 글로벌전환사채펀드 2개의 최근 1년 평균 수익률은 9.23%이다. 이는 같은 유형인 해외채권혼합형 펀드의 평균 성과(3.90%) 보다 2배 이상 양호한 성과다.
'JP모간글로벌전환사채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재간접형)A'와 '도이치DWS글로벌전환사채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재간접형]Class A'는 각각 9.81%, 9.37%의 1년 성과를 냈다.
올해 초 출시된 'KB롬바드오디에글로벌전환사채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재간접형) A 클래스'의 6개월 수익률은 2.05%이다.
국내 글로벌전환사채펀드 전체 규모는 1821억원이다. 양호한 성과 덕에 1년 동안 1600억원이 넘는 뭉칫돈이 유입됐다.
가장 덩치가 큰 'JP모간글로벌전환사채펀드'에는 1115억원이 들어왔고, '도이치DWS글로벌전환사채펀드'에도 500억원 이상이 순유입됐다.

◆ 주로 선진국 투자..야후, 인텔 등 편입
이들 펀드가 가장 많이 투자한 국가는 미국, 네덜란드 등 주로 선진국이었다. 지난해 말 전세계 전환사채 규모는 약 4000억달러(약406조9600억 원)로 미국과 유럽 발행물이 80%에 달한다.
모닝스타 다이렉트(Morningstar Direct)에 따르면 지난 6월 초 기준 'JP모간 글로벌전환사채펀드'는 미국(72.02%), 네덜란드(15.71%), 일본(9.77%)에 투자했다.
JP모간자산운용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기업(영국제외)이 발행한 전환사채에 80%, 일본기업이 발행한 전환사채에 10% 수준으로 투자한다"며 "선진주식 시장이 상승하는 경우 상승 분에 참여할 수 있고 시장이 조정 받는 경우에는 일반 주식 보다는 하락을 방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이치DWS글로벌전환사채펀드'는 미국(67.86%)과 네덜란드(32.14%), 'KB 롬바드오디에글로벌전환사채펀드'는 네덜란드(60.48%), 미국(12.74%), 영국(9.54%)에 주로 투자했다.
보유 종목들은 A+에서 BBB까지 다양했다. 'JP모간글로벌전환사채펀드'는 인텔(A+), 야후(BB+) 시트릭스(BBB) 등을 편입했다. 이 펀드는 BBB 이하에 20% 이상 편입했고 A 등급과 BBB 등급에 각각 15% 안팎으로 담았다.
이 외에 '도이치DWS 글로벌전환사채펀드'는 인텔(A+), 도이치포스트(BBB+), ''KB롬바드오디에글로벌전환사채펀드'는 글렌코어(BBB), 프라이스라인(BBB) 등을 담고 있었다.
◆ 변동성을 넘어라.."주가 상승에 동참, 하락시 방어"
글로벌전환사채펀드는 글로벌 전환사채에 주로 투자, 이자수익과 자본이익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전환사채가 미리 정해진 조건에 따라 일정 시점에 주식으로 전환할 권리가 있는 만큼 이 펀드도 주가가 오를 때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주가가 일정 부분 하락해도 펀드 손실을 일부 막을 수 있다. 채권의 원금 보존 특성으로 주가가 일정 부분 하락할 때까지 성과를 방어한다는 얘기다. 다시 말해 채권과 주식 양쪽의 장점을 모두 합친 상품.
특히 금리가 상승할 때도 투자가 유효하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 가격이 떨어지고, 채권에 대한 투자 매력도 그만큼 하락한다. 반면 전환사채는 주식의 전환권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금리가 올라 채권값이 떨어질 때도 일정부분 수익을 내는 것이 가능하다.
문승현 한국투자증권 상품전략부장은 "전환사채펀드는 주가 상승을 절반 정도 따라가면서 금리가 오를 때 채권 가격이 하락하는 것을 일부 방어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심기천 외환은행 영업부 WMC PB팀장은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로)금리 인상 시기가 다가오는 가운데 대안상품으로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며 "채권에서 주식으로 자산이 이동하는 전 단계에서 부각될 수 있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금리 상승에 따른 경기 회복이 나타난다면 기업의 실적 개선에 따른 효과도 기대할 만 하다.
JP모간운용 관계자는 "기업의 영업이익 개선은 주가에 반영이 된다"며 "기업의 현금흐름이 개선되어 기업이 발행한 전환사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10월 미국 연준의 3차 양적완화 종료를 앞두고 금리 인상 이벤트가 채권과 주식시장 모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심 팀장은 "한 6개월 정도 후에 실제 금리가 인상이 되면 채권 가격이 하락하고 주식 시장도 같이 출렁거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기간을 1년으로 생각할 경우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고려해 투자 시기를 정하라"며 "너무 큰 수익을 기대하지 말고 꾸준히 채권 투자에 따른 인컴이 나오는 점을 감안, 3분의 1정도 지금 투자하고 나머지는 분할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전환사채(CB) : 시장 상황에 따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이다. 기업이 사채를 발행할 때 미리 정해진 일정한 조건 등에 따라 일정 시점에 발행회사 주식으로 전환해 취득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 사채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