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가면 멈추고, 가면 멈추고..." 철옹성 같은 2100선이 9월엔 깨질까.
증시전문가들은 9월이 2100선을 넘어 연고점 돌파를 타진할 수 있는 한 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책기대감과 외국인 수급을 기반으로 증시에 훈풍이 불어오고 있기 때문. 여기에 소비시즌을 앞두고 기대감은 날로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내수, 정책, 중국'이라는 테마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의견이 많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7개 증권사들이 제시한 9월 코스피 예상밴드는 2021~2139포인트로 집계됐다. 이들 증권사들은 상단 밴드를 2100포인트 넘게 제시하며 증시 기대감을 높였다.

8월 코스피지수는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 누적, 추가 상승 모멘텀이 약화되며 숨고르기 장세를 보였다. 9월은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는 가운데 정책모멘텀, 미국 증시, 유동성 등에 따라 연고점 경신을 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연말까지 국내 코스피를 좌우할 3대 변수로는 미국 증시의 방향성, 국내외 경기모멘텀, 국내 추가 금리인하 여부"라며 "미국 증시 방향성과 경기모멘텀은 기대를 충족할 것으로 보이지만 추가 금리인하는 현재로서 가능성이 다소 낮아보인다. 이 가운데 국내 증시는 상승추세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지형 한양증권 애널리스트 또한 "9월 코스피지수는 완만하게 고점을 높여갈 전망"이라며 "9월부터 유럽중앙은행의 TLTRO(장기대출프로그램)가 시행되고, 앞서 잭슨홀 미팅에서 통화정책 완화 지속을 확인하는 등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이 유지될 것"이라며 "지정학적 리스크 잔존과 중국 모멘텀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외국인 매매 강약조절이 나타날 수 있지만 글로벌 유동성 환경 하에서 전반적인 매수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독일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반전했고 ECB의 경기부양책이 제대로 작동하는 시점이 10월정도 인 것을 감안한다면 유럽이 회복의 걸림돌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ECB의 기준금리 인하 전부터 유럽 금리가 빨리 하락했는데, 디플레이션을 반영했다지만 궁극적으로 금리 하락은 경기부진을 반영한다"며 "금리와 환율이 동시에 하락하는 것은 경제상황에 대한 의심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경계했다.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도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라는 분석이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경기는 시장 참여자 다수의 기대보다 일찍 정점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며 "대표적인 경기선행지표인 8월 HSBC 제조업 PMI 잠정치가 시장의 컨센서스를 하회했는데, 우려되는 점은 제조업 PMI의 부진이 유동성 지표의 악화와 동시에 나타났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민은행(PBoC)이 행하는 공개시장조작에서의 유동성 확장 규모도 둔화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의중이 반영되는 유동성 지표들이 악화되고 있다면 중국 경기의 둔화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책기대감, 유동성이라는 호재와 유럽, 중국의 경기 부진이 엇갈리는 만큼 모멘텀 위주로 수혜주를 솎아내야 한다고 증시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김지형 애널리스트는 "아직은 실적 모멘텀 확보에 앞서 유동성과 기대감에 편승한 밸류에이션 상승 국면"이라며 "정책요인과 맞물려 이익 전망치 신뢰도가 강화될 요건이 갖춰진 내수주(금융, 유통, 건설, 서비스업) 중심으로 조정 시 분할매수로 비중확대하는 것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선임연구원은 "정부는 9월 중 창조경제 전략회의를 열고, 부동산 활성화 방안 후속 조치 등을 발표하면서 경제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 시켜줄 것"이라며 "변동성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정책 수혜주로 부각될 수 있는 IT(SW), 레저/엔터, 제약/바이오, 건설 업종 중국 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방한 중국인 증가 수혜가 기대되는 호텔/카지노, 음식료, 화장품 업종에 관심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