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준영 기자] 증권가는 한국사이버결제에 대해 카카오간편결제 서비스 시작 예정에 따른 신용카드 전자결제대행(PG) 시장 경쟁 심화로 향후 실적 성장률이 하락하고 주가 변동성도 커질 것으로 22일 분석했다.
한국사이버결제 주가는 지난달 18일 1만2350원에서 지난 21일 1만1100원으로 10.12% 하락했다. 이에 최준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의 신용카드 간편결제 서비스 진출 소식에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했다.

◆ "카카오 PG 시장 진출로 실적 성장율 하락 전망"
증권 전문가들은 국내 3700만명 가입자를 보유한 카카오가 9월경 '카카오간편결제' 서비스로 신용카드 간편결제 시장에 진출할 예정인만큼 기존 신용카드 결제업체 간 경쟁이 심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한국사이버결제의 실적 성장율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최준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존 신용카드 결제 시장에 카카오라는 강력한 플랫폼이 진출함에 따라 한국사이버결제의 실적 성장율이 낮아질 것"이라며 "특히 B2C 부문의 결제 금액 감소가 불가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KG이니시스, LG유플러스, 한국사이버결제의 3강체제에서 카카오의 참여로 인한 4강체제가 예상되는 만큼 PG시장의 이익도 분산될 것이라는 의미다.
카카오 관계자에 따르면 카카오간편결제는 기존 PG사와 별도로 중소 쇼핑몰사와 계약을 진행중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상품을 신용카드로 전자결제할 때 새로운 방법이 추가되는 것. 이에 신용카드 PG사들의 경쟁이 심해질 수 있다.
아울러 최 연구원에 따르면 중소 쇼핑몰은 카카오간편결제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카카오쇼핑몰(가칭) 등이 생기면 카카오 효과를 누리기 위해 카카오쇼핑몰에 참여 후 카카오간편결제를 이용할 가능성도 있다. 그만큼 기존 PG업체들의 시장 점유율도 낮아지는 것.
특히 한국사이버결제의 B2C부문 결제액은 지난 1분기 기준 전체 결제금액의 86%를 차지하는 주 사업이다. 약 14%가 B2B 부문의 결제금액이다.
카카오의 간편결제 서비스 진출에 따른 B2C부문 결제금액 하락은 한국사이버결제의 전체 실적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사이버결제는 B2B 부문의 성장 모멘텀이 있으나 B2C부문의 비중이 크므로 전체 실적은 정체 또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카카오간편결제가 신용카드 전자결제대행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한국사이버결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작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간편결제가 중소형 쇼핑몰까지 진출을 확대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단시간에 한국사이버결제의 B2C 결제금액 하락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 연구원도 장기적인 시각에서 카카오간편결제가 중소 쇼핑몰까지 진입하면 한국사이버결제 실적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시장 불확실성으로 주가변동성 커져
증권가는 한국사이버결제의 주가 변동성도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한국사이버결제는 카카오간편결제 진출 소식이후 최근 한 달 주가변동폭이 컸다. 지난달 18일 1만2350원에서 지난 1일 8350원까지 떨어진 후 지난 21일 현재 1만1100원까지 회복한 것.
오동환 연구원은 "카카오간편결제 진출 소식에 하락했다가 네이버의 한국사이버결제 인수 루머에 다시 상승한 것"이라며 "카카오의 진출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만큼 앞으로도 관련 이슈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최근 송윤호 한국사이버결제 대표와 경영진들이 잇따라 회사 주식을 사들인 것은 주가 부양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송윤호 대표는 지난 6일 회사 주식 1만7000주를 주당 8838원에 장내 매수했다. 송 대표의 지분율은 7.33%에서 7.46%로 늘었다.
박준석 전무도 지난 6일과 7일 회사 주식 2만10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정승규 전무는 지난 5일과 6일 회사 주식 2만9500주를 사들였다. 박장열 상무와 송충열 이사도 각각 2만주와 1193주를 매수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한국사이버결제 경영진들의 자기회사 주식 매수는 카카오 간편결제 이후 떨어진 주가를 부양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준영 기자 (jlove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