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22일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60원 내린 1022.00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하락 우위를 나타내며 시가보다 2원 가량 내린 1020원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28분 현재 3.10/2.80원 내린 1020.50/1020.80(매수/매도호가)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현재 고가는 1022.30원, 저가는 1020.30원이다.
전날 역외시장에서 달러화는 자넷 옐런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증시는 옐런 의장의 '비둘기' 발언에 대한 기대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신고점을 경신했다.
전날 역외뉴욕 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 선물환율은 전 거래일 현물환율 종가보다 1.30원 하락한 1023.75원으로 마감했다.
시장참여자들은 최근 환율이 상승 시도를 할때마다 1024원대를 뚫지 못하고 네고 물량에 하락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환율 하락 우호적인 재료들이 우세한 가운데 잭슨홀 미팅을 기다려보자는 확인심리가 하락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고 관측했다. 이날 밤 11시(한국시각) 옐런 미 연준 의장은 잭슨홀 미팅에서 '고용시장 역동성에 대한 재평가'와 관련해 연설한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최근 며칠째 상승시도를 할 때마다 1024원대에서 네고 물량 출회되면서 계속 상단이 막혔다"며 "장 막판 역외에서 종가 매수가 있어도 네고 나오면서 환율을 눌러놓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게다가 오늘은 역외환율도 하락했고, 시장이 원화강세 요인이 워낙 많으니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로 가더라도 참여자들이 적극적으로 대응을 못하는 것 같다"며 "옐런의 잭슨홀 연설 이후 방향성이 잡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전날 역외에서 미국 달러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도 잭슨홀 연설을 확인하고자 한박자 쉬어가는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어제 유럽과 미국 증시가 상승한 점도 원/달러 환율 상승을 진정시키고 있다"며 "다만 엔/원 환율이 크게 떨어진 점은 원/달러 환율 하락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할 듯하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