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주택 지표가 개선된 데 따라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상승했다. 물가 상승이 완만했고, 잭슨홀 컨퍼런스에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비둘기 파에 무게를 둘 것으로 예상되지만 투자자들은 주택 지표 개선에 의미를 부여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16개 주요 통화에 대해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물가상승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영란은행(BOE)의 금리인상이 지연될 것이라는 관측이 번졌다.
19일(현지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가 0.32% 떨어진 1.3321달러에 거래,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엔이 0.31% 상승한 102.89엔으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상승했다. 유로/엔은 0.01% 소폭 내린 137.06엔에 거래됐고, 달러 인덱스는 0.38% 상승한 81.87을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에 비해 0.1% 오르는 데 그쳤다.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반적인 물가 상승에 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다.
반면 미국 7월 주택착공 건수는 109만3000건을 기록해 8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주택시장의 회복이 꺾인다는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날 지표는 다시 낙관론에 무게를 실었다.
US포렉스의 레논 스위팅 외환 딜러는 “주택 지표 개선이 달러화를 완만하게 끌어올렸다”며 “하지만 금리 인상 기대에 따른 달러화 상승 추세는 아직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유로화 약세와 관련, 소시에떼 제네랄의 키트 주크스 글로벌 외환 전략가는 “유로존 경제의 성장이 크게 부진한 데다 에스피리토 산토 은행에 대한 우려가 맞물리면서 유로화가 하락 압박을 받고 있다”며 “경제 펀더멘털과 통화정책 방향이 탈동조화가 앞으로 수 분기에 걸쳐 화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국의 7월 소비자물가는 연율 기준 1.6% 상승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수치인 1.9%와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1.8%를 밑도는 것이다.
이 때문에 BOE의 긴축이 당분간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번졌고, 파운드화가 달러화에 대해 0.7% 하락했다.
RBS의 폴 롭슨 외환 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주춤한 것은 파운드화에 부정적”이라며 “당초 투자자들은 오는 11월 금리인상을 예상했으나 긴축 시기가 내년으로 늦춰질 여지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뉴질랜드 달러화가 0.6% 하락해 지난 5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최근 강세 흐름에 따른 반락이라는 것이 기술적 분석가의 진단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