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최 노믹스' 효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택거래가 살아나야만 오랫동안 묶인 택지개발을 할 수 있어서다.
LH는 수조원의 토지보상비를 지불했지만 미분양 때문에 대규모 택지를 개발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곳이 수도권에만 서울 상암동 축구전용구장 면적(5만9777㎡)의 108개 크기의 651만㎡에 이른다. 이 곳에 당초 건설하려고 한 주택의 수는 3만10-6가구에 이른다. 이로 인해 LH는 연간 700억원이 넘는 이자만 까먹고 있다.

LH가 땅을 사들였지만 택지를 개발하지 못하는 이유는 인근 택지지구의 미분양 때문이다.
양주신도시 회천지구와 광석지구 근처에는 옥정지구가 발목을 잡고 있다. 현재 옥정지구내 민영 공동주택용지 약 20개 필지 가운데 17곳이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고양 향동지구는 서울 은평뉴타운과 고양 원흥지구가 사업을 더디게 하고 있다. 다만 최근 원흥지구 미분양 주택이 대부분 마무리돼 조만간 사업을 착수할 수 있을 것이란 게 LH의 이야기다.
사업이 지연돼 LH가 부담해야하는 금융비용도 함께 커지고 있다. LH는 3곳에서만 약 2조5000억원이 넘는 토지 보상금을 투입했다. 매년 750억원 가량 이자가 발생하는 셈이다.
이들 지역을 포함해 최근까지 사업을 시작하지 못한 10개 사업지에서만 LH가 이자로 지불한 돈만 1조원에 이른다.
LH 관계자는 "보상을 마친 후 사업을 하지 못하는 택지지구 때문에 금융비용 손실이 극심한 상황"이라며 "그렇다고 해서 무리하게 사업을 시작했다간 더 큰 금융비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사업착수 시기를 조절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