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서우석 기자] 이번 주 증시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증가시킬 돌발사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무리없이 3주 연속 순항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흐름은 지난 15일 장세를 통해서도 드러난다.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 기갑부대가 충돌했다는 소식에 하락하던 주가지수는 저가매수세에 힘입어 반등, S&P500지수는 보합세로 마감했으며 3대 주요 지수는 2주째 오름세를 유지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관계가 악화되며 미국과 유럽의 보다 강력한 대러시아 경제 제재와 이에 대한 러시아의 보복도 쉽사리 예상되는 것이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미 증시 이외 별다른 대안이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러시아 증시는 올해 벌써 6% 하락한 상태며 러시아에 비중이 높은 독일을 비롯, 유럽의 경기 불안감은 확대되고 있다. 이에 반해 미 증시는 기업 실적의 활발한 지원 속에 선진국 시장 중 여전히 첫번째 투자처가 되고 있다. 톰슨로이터 리퍼 자료에 따르면 유럽 증시에 투자하는 미국 기반 주식펀드는 9주 연속 자금 유출 흐름을 보였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로는 30억달러가 흡수됐다.
전문가들은 시장을 동요시킬만한 새로운 불안 요소가 나오지 않는 이상 향후 수 주 동안 헬스케어와 바이오테크, 기술 업종이 다시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하고 있다. 예컨대 나스닥 바이오테크업종지수는 지난 15일 0.9% 상승한 것으로 포함, 지난 주에만 4.6% 전진했다.
이같은 전망 속에 투자자들은 여름 최대 이벤트인 연방준비제도(FED·이하 연준)의 연례 심포지엄을 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 인사들과 재무장관, 금융계 인사들이 와이오밍주 잭슨빌로 집결하는 글로벌 포럼에서 연준이 금리 인상 등 통화정책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하기 보다는 심포지엄 주제인 '고용시장의 재평가'에 주력할 것으로 여겨지면서 예년보다는 비교적 덜 중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동안 연례 심포지엄은 연준 정책노선 변경의 출발점 역할을 해왔다. 지난 2011년에는 단기 국채를 파는 대신 장기 국채를 사들이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 2012년에는 양적 완화(QE) 등으로 직결됐다.
올해의 경우도 22일 오전으로 예정된 자넷 옐렌 연준의장의 강연을 통해 통화정책 정상화와 관련된 단서가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예년과 달리 보다 학술적인 측면이 부각될 것으로 여겨지면서 파급력은 다소 약할 것으로 보인다. 단 완만한 톤이 기대되는 옐런 의장의 메시지가 예상을 깨고 호키시할 경우 시장은 크게 흔들릴 수 있다.
또 장기 실업률과 낮은 노동참여율, 높은 비정규직 비율 등에 고용시장이 여전히 취약하다고 보는 옐렌 의장과 고용시장의 개선을 강조하며 조기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연준 인사들과 논쟁이 있을 수 있다.
아울러 바통을 이어받아 오후 강연에 나서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입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러시아에 대한 제재 영향에 유럽 경제가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긴장 고조 영향이 더욱 시장을 무기력하게 만들 수 있기에 증시를 움직이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상당수의 전문가들은 연준의 심포지엄이 이번 주 최대 이벤트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실제 증시에 더욱 비중있게 반영될 수 있는 것은 20일 공개될 7월 정책회의 의사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기자회견이나 경제 전망의 변화가 따로 없었기 때문에 의사록을 통해 정책 정상화에 대한 활발한 논의와 진전, 합의 내용이 있었다고 밝혀지면 시장에 여파가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리 인상 전망이 나온 이후 시장은 의사록 발표일에 대부분 부정적으로 반응해 왔다.
한편 이번 주에는 연준이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7월 소비자물가지수(19일)와 8월 미국 주택건설업체(NAHB)/웰스파고 주택시장지수(18일)·7월 신규주택착공 및 건축허가건수(19일)·7월 기존주택 판매(21일) 등 일련의 주택 관련 지표들이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주 뉴욕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예상을 하회하며 저조했던 만큼 필라델피아 연은이 내놓는 8월 대서양 연안 중부지역 비즈니스 활동지수(21일)가 상대적으로 중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뿐 아니라 직전 주 4주 이동평균이 8.5년래 최저 수준을 보인 뒤 지난 주 예상을 웃돌며 크게 증가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21일)도 주시해야 할 지표다.
기업 실적 보고시즌이 거의 마무리된 가운데 홈디포(19일), 로우스와 휴렛-팩커드(이상 20일) 등 대기업들이 분기 성적표를 제출한다.
[뉴스핌 Newspim] 서우석 기자 (wooseok74@yah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