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14일 채권시장이 단기물을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반면 장기물은 금리가 소폭 하락해 수익률 커브가 완만(플래트닝)해졌다.
8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2.25%로 인하했다. 인하 발표 직후 일부 딜미스 물량과 차익실현성 물량이 출회되며 가격이 반락하기도 했다. 다만 이주열 총재의 기자설명회가 다가오자 매도 물량을 소화 후 강보합권에서 대기하는 모습이었다.
이 총재 기자설명회는 대체로 중립적이었다는 평이다. 이미 25bp 인하를 선반영했던 시장은 추가 인하 재료를 얻지 못하자 약세로 꺾였다. 3년물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도 규모가 확대됐다. CD91일물 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장기물은 대기 수요로 가격이 지지됐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날 큰 롱재료가 해소된만큼 당분간 금리 박스권 상하단을 테스트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향후 미국 테이퍼링 종료가 남아있는 가운데 이 총재 멘트에서 추가 인하가 쉽지 않겠다는 인식이 확산됐다"며 "포지션이 무거운 상황이 아니고, 아직 경기에 대한 하방리스크가 여전하다는 인식에 장 후반 반등이 좀 나온 듯 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준금리가 내려간 가운데 금리 저점 수준에서 매수도 해볼만 한 듯하며 추가 인하가 없더라도 금리 인상도 대외 금리가 하향 안정화되는 가운데 상당기간 쉽지 않을 것"이라며 "날씨가 추워지면서 원유 수요가 증가하면서 러시아발 지정학적 리스크도 소멸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숏을 잡아가는 상황에 정부 한 마디에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다"며 "당분간 방향성을 보긴 힘들어 박스권 상하단을 탐색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20년 이상 장기물 쪽에서는 실수요가 꾸준했다"며 "당분간 대기매수와 차익욕구가 부딪치면서 방향성이 혼재한 흐름이 지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9월 만기가 도래하고 있어 금리 하단이 테스트될 수 있어 보인다"며 "수익률 커브는 플래트닝 쪽이 유리해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3년 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전날보다 7틱 내린 106.91로 마감했다. 106.81~107.08의 레인지다. 외국인이 9054계약을 순매도했고, 증권·선물이 7588계약을 순매수했다.
10년만기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1틱 상승한 116.51로 마감했다. 116.13~116.80 범위 안에서 움직였다. 외국인이 2163계약을 순매도했고 증권·선물이 1950계약을 순매수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