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 전체 주류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화이트 양주시장이 '나홀로' 급성장했다. 화이트 양주는 이른바 '화이트 스피릿'이라 불리는 보드카·럼·진·데킬라 등을 뜻한다.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클럽이나 파티에서 칵테일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국내 수입주류시장에서 비주류로 취급 받아온 화이트 스피릿이 뜨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유학, 여행 등으로 해외 문화를 접한 젊은층을 중심으로 음주 문화가 바뀌면서 화이트 스피릿이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올 상반기(1~5월) 화이트 스피릿 시장에 데킬라 성장세가 무섭다. 데킬라는 올 상반기까지 1158만달러어치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1.5% 상승했다.
같은 기간 럼은 17.5% 오른 2억9544만3000달러 어치 수입됐다. 진과 보드카는 64만5000달러와 402만8000달러치 수입되면서 각각 1.1%, 7.7% 성장했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작년 국내에 출고된 화이트 양주는 41만764상자로 전년의 31만3039상자 보다 31% 증가했다. 1상자 기준은 9ℓ이다.
국내 화이트 스피릿장은 2010년년 이후 매년 신장세가 계속되고 있다. 2010년 25%, 2011년 23%, 2012년 65% 등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해 전체 국내 양주시장이 12.8% 감소한 것과는 상반된 양상이다.
반면 사케와 코냑은 인기는 시들스들해지고 있는 분위기다.
사케는 지난해 720만달러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648만4000달러 수입되는데 그치며 10.4% 떨어졌다. 같은 기간 코냑 역시 전년대비 27.1% 하락한 136만5000달러 어치 수입됐다.
주류 업계에서는 화이트 양주 시장이 확대되는 이유로 기존 위스키나 브랜드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젊은 층 위주로 불고 있는 '칵테일로 섞어 마시는 문화', 클럽문화의 확산, 저알코올 도수를 선호하는 젊은 층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술을 마시는 행위보다는 스타일을 중시하는 젊은이들에게 칵테일은 와인과 샴페인의 뒤를 잇는 매력있는 주류"라며 "홍대 인근을 중심으로 화이트양주를 주스나 음료수 등과 혼합해 마시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