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부진에 따른 경제 약점" 서머스 전 장관에 공감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연방준비제도(Fed)의 스탠리 피셔 부의장이 글로벌 경제 회복세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내면서 미국의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가능성에 더욱 힘을 실었다.
시장에서는 최근 글로벌 경제의 장기 정체 가능성을 제기했던 로렌스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의 견해와 비교하며 이들의 전망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11일(현지시각) 피셔 부의장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스웨덴 재무부 컨퍼런스'에 참석해 미국 경제가 새로운 장기정체의 과정에 놓이게될 것이라고 밝힌 서머스 전 장관의 견해에 대해 논의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그의 결론이 맞을 것이라고 동의했다.
특히 피셔 부의장은 미국이 공급 과잉 대비 수요 부진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던 서머스 전 장관의 주장에 대해 공감하며 "고용 인력, 자본 투자, 생산성 등에서 엄청난 약점이 드러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생산성은 40년 평균치인 1.5%를 하회하는 1% 수준으로 떨어졌고 고용시장 참여율도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며 1978년 이래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피셔 부의장은 "주요 선진국 경제의 회복세도 실망스런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은 많은 정책 관계자들로 하여금 미국 경제의 성장 잠재력에 대한 장기적 기대를 조정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진국의 경제 회복은 평균치를 하회하고 있고 신흥국 경제 성장세도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그의 발언은 연준이 저금리 기조를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해석되면서 주식 선물 시장은 상승세를 연출 중이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