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기업에게 있어 신뢰는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다. 소비자는 기업 브랜드에 대한 신뢰 여부로 제품 구매를 결정하게 되고 같은 이유로 기업은 소비자의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신뢰를 쌓는다.
이 신뢰라는 것은 장기간에 걸쳐 쌓이지만 동시에 한번 무너져버리기 시작하면 회복이 쉽지 않다는 특성도 갖는다. 기업이 신뢰 구축에 대해 신중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최근 홈플러스 경품사기는 그런 의미에서 유통업계 최악의 사건으로 꼽힌다. 홈플러스는 고객 사은행사라는 이유로 고급 수입차를 경품으로 내걸었지만 실제 이 상품을 받은 것은 홈플러스 경품담당자의 지인이었다. 이 직원은 이 수입차를 되팔아 3000만원을 챙긴 것으로 전해진다.
뿐만 아니다. 홈플러스는 수천만원에 달하는 경품행사를 수차례 진행해왔지만 최근 1년 동안 5번의 홈플러스 경품 행사 가운데 1, 2, 3등이 모두 지급된 건 딱 한 차례에 불과했다. 당연히 경품이 지급되지 않으면 이는 고스란히 홈플러스의 몫이다.
홈플러스는 공교롭게도 1~3등에 당첨된 고객이 연락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 1, 2등 당첨자에 대한 통화기록만 남아있지 않은 상황. 홈플러스는 여전히 후 문자사기, 보이스피싱 등에 대한 염려로 당첨 고지에 대한 응답률이 낮아졌다고 주장 중이다.
더불어 홈플러스의 경품행사에 응모한 고객 정보는 모두 보험회사에 판매됐다. 개인정보는 물론 보험에 가입할 경우 별도의 커미션까지 챙기는 구조다.
이런 악덕 상술에 소비자들이 분개하는 것도 당연하다면 당연한 결과다.
공교롭게도 홈플러스는 신뢰성 있는 이미지 표방했던 기업 중하나다.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이 2011년 ‘착한기업’을 선언을 하는 등 적극적인 이미지 구축에 나섰던 것. 하지만 이제 소비자들은 말뿐인 ‘착한 기업’의 또 다른 얼굴을 확인하고 있다.
이미 홈플러스는 비정규직 노조와의 갈등, 매장 내 입점한 중소상인을 내쫓거나 심지어 동반성장지수 꼴등을 하는 등의 불명예를 꾸준히 얻고 있다. 홈플러스가 단지 외국계 기업이기 때문이라는 말만으로는 최근 홈플러스의 행동을 설명할 수 없다.
홈플러스가 소비자로부터 신뢰 받고 나아가 사랑을 받아야한다는 가장 기본적 기업정신마저 잊고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해진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