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캐리트레이드에 변화가?…"달러 캐리는 잊어라"

기사입력 : 2014년07월23일 13:59

최종수정 : 2014년07월23일 14:02

주요국 통화정책 엇갈려…수익률 1위 '유로 차입+헤알 운용'

[뉴스핌=김성수 기자] 최근 국제금융시장은 캐리트레이딩을 하기에 유리한 환경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달러·유로·엔 등 주요통화들의 단기 차입금리가 장기간 제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대다수 통화들의 변동성이 사상 최저치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예상 시점이 엇갈려 캐리트레이드에 새로운 전환점이 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영란은행(BOE)이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반면,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은 제로금리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되면서 달러보다는 유로·엔을 활용한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오스트리아 주요 경제신문 뷔르트샤프트 블라트(Wirtschaft Blatt)는 "주요국 통화정책이 엇갈린 행보를 보일 것이란 전망에 캐리트레이드를 활용한 투자 전략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전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달러 캐리트레이드보다는 엔 또는 유로 캐리트레이드가 선호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이 금리인상에 나설 경우 달러화 강세로 조달비용이 상승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이를 대체하고자 엔·유로 캐리트레이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출처: 국제금융센터 보고서]
보고서에 따르면 실제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도 엔·유로 캐리 트레이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주요국 국제수지표(BOP)에서 역외 대출을 포함한 기타투자자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미국은 실적이 다소 감소한 반면 일본·유로존 지역은 최근까지 증가세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김용준 국제금융센터 부장은 "기타투자자산 실적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캐리 트레이드 수요를 반영한 지표"라며 "미국과 일본·유로존 실적이 다르게 나타난 것은 이들 국가의 통화정책이 앞으로 다르게 실행될 것을 염두에 둔 결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출처: 국제금융센터 보고서]
7월 실적을 비교해 봐도 달러보다는 엔·유로 캐리 트레이드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달러화로 조달해 칠레 페소화로 운용할 경우에는 수익률이 0.6%에 그친 반면, 엔화와 유로화로 조달했을 때 수익률은 각각 0.7%, 1.9%로 더 높았다.

운용 통화가 싱가포르 달러일 경우 수익률 격차는 더 컸다. 유로화를 활용한 캐리트레이드 수익률은 1.7%로, 달러 캐리트레이드(0.4%)의 4배가 넘었다.

보고서는 "달러 캐리트레이드 포지션을 갖고 있으면 국제금융시장이 불안정해져 안전자산 선호가 급증할 때도 불리하다"며 "달러보다는 유로·엔으로 조달해 펀더멘털이 양호한 고수익 통화로 운용하는 전략이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도 각국 통화정책 향방에 따라 캐리트레이드 전략이 바뀔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운용 통화를 고를 경우, 경제 펀더멘털이 양호해 외부 충격에 덜 취약한 나라의 통화를 골라야 한다는 조언이 잇따랐다.

토비아스 마세 노르드LB 투자 전략가는 "유로화가 캐리 통화가 되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며 "각국 금리 차가 벌어질 수록 캐리 트레이드 전략이 활용될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옌스 클라트 데일리FX 외환 전략가는 "연준이 금리인상 시점을 앞당길 경우 터키 리라화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 등 취약국의 통화가치는 급락할 우려가 있다"며 "국제수지도 양호하고 외환보유고도 넉넉한 국가의 통화로 운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국제금융센터 보고서는 "올해 상반기 중 가장 성과가 좋았던 캐리 트레이드 조합은 12.7% 수익을 낸 유로화 차입, 브라질 헤알화 운용"이라며 "그 다음으로는 뉴질랜드 달러, 인도 루피, 호주달러 등이 운용통화로 높은 수익을 거뒀다"고 정리했다.

[출처: 국제금융센터 보고서]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힘 대선후보 김문수 56.53% 득표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당직자들과 손을 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5.05.03 photo@newspim.com   2025-05-03 17:28
사진
李 파기환송심 서울고법 재판장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지 하루 만에 이 후보의 파기환송심을 맡을 재판부와 첫 공판기일이 정해졌다. 서울고법은 2일 오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형사7부(재판장 이재권)에 배당했다. 또 이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소환장 및 기일통지 발송에 이어, 집행관 송달을 촉탁했다. 집행관 송달은 우편송달이 되지 않을 때 진행하는 특별송달이다.  서울고법의 선거사건 전담 재판부는 형사2부, 6부, 7부 3곳인데 이 후보의 기존 항소심 재판부인 형사6부는 배당 대상에서 제외됐고 6부의 대리 재판부인 형사7부에 배당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이재권 재판장, '민주당 돈봉투' 등 사건 맡아 해당 재판부는 '민주당 돈봉투' 사건으로 기소된 이성만 전 의원과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전 보좌관 박용수 씨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이밖에 폐수 불법 배출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관련 허위 면담보고서 작성 혐의를 받는 이규원 조국혁신당 전략위원장(전 부부장 검사) 사건도 맡고 있다. 해당 재판부는 이재권(사법연수원 23기) 부장판사와 박주영(33기)·송미경(35기) 고법판사로 구성됐다. 재판장은 이 부장판사가, 주심은 송 고법판사가 맡는다. 이 부장판사는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1997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서울행정법원 판사, 제주지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 부장판사는 2005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2006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판사, 2021~2024년 사법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용훈·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당시인 2010년~2012년에는 대법원장 비서실 판사로도 근무했다. 박 고법판사는 서울과학고등학교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서부지법 판사, 수원지법 판사, 부산지법 부장판사,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고 올해 2월 서울고법에 부임했다. 송 고법판사는 부산서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을 거쳐 2006년 서울중앙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남부지법 판사, 부산지법 판사, 인천지법 판사 등을 거쳐 2022년 2월부터 서울고법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인 2019년~2022년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첫 파기환송심 15일...李 불복 뒤 재상고 가능성 커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은 오는 15일 오후 2시로 지정됐다. 이날 사건이 배당된 지 약 한 시간 만에 재판부가 기일을 지정하면서 이 후보 사건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기환송심 선고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후보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할 것으로 보여 오는 6월 3일 대선 전 최종 판결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법 전합은 전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진이 조작됐다'는 취지로 한 발언,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의 압박 내지는 협박이 있었다고 한 발언이 선거인의 정확한 판단을 그르칠 정도에 해당해 허위사실공표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씨를 하위직이라서 몰랐다는 발언과 함께 골프 발언을 듣는 일반 선거인으로서는 출장은 같이 갔지만 함께 간 해외줄장 기간에 골프를 치지는 않았다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며 "그런데 피고인은 김씨 등과 함께 간 출장 기간에 골프를 친 것이 사실이므로 이 발언은교유행위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을 들어 용도지역 변경을 압박했다'는 취지의 발언과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에 따르지 않으면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은 사실의 공표이지 단순히 과장된 표현이거나 추상적인 의견 표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법원 판결은 기속력이 있기 때문에 파기환송심은 이를 뒤집을 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시되지 않는 이상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이 후보에 대한 추가 양형 심리를 거쳐 유죄를 선고하게 된다. 이 후보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1심은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shl22@newspim.com 2025-05-02 18:5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