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롯데그룹과 네슬레코리아의 합작사인 롯데네슬레코리아가 출범한지 50일이 지나고 있지만 커피믹스 시장에는 이렇다 할 변화가 감지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격적인 사업 전개에 앞서 내부 교통정리와 전략 수립에 당초 기대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다는 뜻이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대형마트에서 롯데네슬레의 커피믹스 점유율(7월 20일까지 누적 기준)은 6.3%에 불과하다. 이날 지난달 기준 6.6%에서 0.3% 내려간 수치다. 지난 5월 기준 4.7%에서 6월 6.6% 로 크게 상승한 것을 감안하더라도 상승 구간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롯데푸드와 네슬레코리아의 합작사 롯데네슬레가 지난달 1일 출범한 이후에도 이렇다 할 변화가 없다는 뜻이다. 롯데네슬레는 지난 1월 합작사 설립을 발표한 뒤 지난달 공식 출범한 바 있다.

롯데네슬레가 이처럼 제자리걸음을 하는 동안 동서식품과 남양유업은 최근까지도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중이다. 이미 남양유업은 지난달 10%에 근접한 9.8%까지 점유율을 늘렸다가 이달들어 9.0%대로 줄어든 상황이고 동서식품은 지난달 83.3%까지 내려갔다가 이달 들어 84.4%로 회복한 상황이다.
특히 동서식품이 최근 커피 원두 가격 인상을 이유로 가격을 평균 4.9% 인상했음에도 남양유업은 오히려 인하하겠다고 밝혀 향후 가격 경쟁을 예고한 상태다.
출범 이후 급격하게 세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됐던 롯데네슬레가 홀로 이처럼 조용한 가장 큰 이유는 신제품의 부재다.
롯데네슬레가 가장 최근에 내놓은 제품은 지난해 4월 출시된 ‘네슬레 수피리모 크레마’다. 그나마도 동서식품과 남양유업에 이어 출시한 인스턴트 원두커피였기 때문에 사실상 주력 시장인 커피믹스 시장에서는 여전히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인스턴트커피 시장은 1200억원 규모로 급격하게 성장했지만 같은 기간 1조2000억원 규모로 커진 커피믹스 시장의 10%에 불과하다.
커피믹스 업계 관계자는 “롯데네슬레 합작법인 출시 이후 이렇다 할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까지 내부 정리가 진행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재 롯데네슬레에서는 이렇다 할 TV CF도 진행하고 있지 않은데, 향후 CF가 나왔을 때가 본격적인 시작이 될 것”이라며 “아직까지는 신제품 전략 등이 전혀 노출되지 않고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롯데그룹에서는 롯데칠성의 커피믹스 ‘칸타타 커피믹스’를 하반기 중 생산을 중단하고 사실상 커피믹스 시장에서 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제품은 내부 교통 정리가 끝난 이후에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 침묵의 끝이 언제가 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업계 일각에서는 비수기인 여름을 지나리라는 관측이 나오는가 하면 성수기 겨울 시즌까지 밀릴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50일이 넘게 침묵을 지키는 롯데네슬레의 장고(長考)가 어떤 형태로 결과를 낼지 궁금증을 더해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