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KB국민은행이 이달 말이나 내달 초 임기가 만료되는 임원 4명의 임기 계약을 다음 임원이 선임될 때까지 임시 연장키로 했다.
임원 인사권을 쥐고 있는 최고 경영진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제재 국면이 장기화하면서 인사가 적기에 이뤄지지 못한 데 대한 임시 대응책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네 분의 임기를 모두 다음 임원 선임 때까지 연장키로 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임원 인사 계약은 비서실에서 개별적으로 체결, 관리하고 지역본부장 이하 인사는 인사과에서 담당한다.
임 부행장은 오는 22일에 민 전무와 박 전무는 하루 뒤인 23일에 임기가 종료된다. 이 부행장은 내달 1일 계약 기간이 끝난다.
보통 임기가 만료될 때까지 인사가 이뤄지지 않고 다른 조치가 없으면 임원은 그것으로 임기가 끝난다.
이번 조치는 이 행장이 임기 만료 4명의 임원에 대해서는 나중에 정상적으로 인사를 하게 될 경우 다시 신임을 묻겠다는 의미로 이해된다.
이 행장은 현재 도쿄지점 부당대출 및 주전산기 교체와 관련한 내부갈등 사태로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사전 통보받아,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 절차를 밟고 있다.
이 때문에 이 행장은 현재 인사를 단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제재심에서도 최종 중징계를 받으면 거취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행장 이외에도 주선산기 교체와 관련한 내부갈등으로 '직무정지' 중징계를 받은 박지우 고객만족본부 부행장이 최종 징계 결과에 따라 자리를 물러나면 임원 인사의 폭이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더욱이 지난 17일까지 금감원의 제재심 진행 상황을 보면, 국민은행의 임원 인사 지연은 장기화할 가능성마저 커졌다.
또다른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 17일 제재심도 도쿄지점 부당대출 건과 관련해 이건호 행장이 질의응답을 하다 끝났다. 국민주택채권 횡령 건은 (질의응답을) 하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17일에 국민주택채권 횡령 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심의를 못 했다. 국민주택채권 횡령 건과 관련해서는 진술을 하기로 했던 이들은 다 한 번씩 진술은 했다"고 말했다. 국민주택채권 횡령건은 추가 질의응답이 남아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오는 24일 제재심에서도 관련자 질의응답 등이 길게 이어진다면, 이 행장 등에 대한 징계는 확정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이럴 경우 휴가 시즌 등을 고려할 때 이 행장 등에 대한 최종 징계는 내달 말에야 결론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