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미 항공주가 급락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점차 걷혀지고 있다. 국제 유가 변동성 확대에도 주요 항공업종 주가가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들 기업에 대한 실적 부담감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 월드컵 이후 수요 '반등' 예상…이라크 사태 '단기' 악재 그칠 것
16일(현지시각)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 아르카항공지수(Arca Airline Index)는 최근 들어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달에 이라크 등 지정학적 악재가 겹치면서 한 주 동안 6% 급락했으나, 이달 들어 다시 2.24% 상승하며 전달의 낙폭을 만회하고 있다.

다만 미국 투자매체 스트리트 어소리티(Street Authority)는 "지난달 항공 수요가 부진했던 것은 브라질 월드컵을 맞아 남아메리카행 출장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월드컵이 끝나고 나면 다시금 수요가 반등하면서 주가도 오를 것"으로 관측했다.
이라크 사태가 재차 발생해 국제 유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단기성 악재에 그칠 것이고, 최근 몇 년간 항공주와 국제 유가가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는 사실도 우려감 해소에 일조했다. 에너지 연구기관 울프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이후 항공주와 국제 유가의 상관계수는 0.68을 나타냈다.
상관계수는 두 자산의 가치가 얼마나 상관성을 갖는지를 보여준다. 상관계수가 1인 것은 한 자산의 가격이 1 오를 때 다른 자산 가격도 1 올랐다는 것을 뜻한다. 항공주와 국제 유가의 상관성이 0.68인 것은 국제 유가가 1 오르면 항공주 가격은 0.68 상승했다는 뜻이다.
앞서 1995~2008년까지 두 변수가 -0.64라는 음(-)의 상관계수를 보였던 것과 상반되는 행보다. 즉 유가가 오르는 것은 항공업종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미국 투자전문매체 잭스인베스트먼트는 지난 9일(현지시각) 글로벌 항공주 실적을 우려하며 비추천 종목 3개를 소개했다. 수익성이 좋은 장거리 노선이 현재 공급 과잉인 데다 화물 수요도 부진해 IATA에서 올해 항공업계 수익을 하향 조정했다는 이유에서다.
비추천 대상 종목에는 미국 스카이웨스트항공, 멕시코 콘트롤라도라 부엘라 콤파(Controladora Vuela Compa), 중남미 최대 규모 항공사 라탐그룹이 선정됐다.
◆ 국내 항공업종, 수익성 '양호'…어디 투자할까?
국내 항공업종의 수익성은 어떨까.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국내 항공업체들 실적이 3분기 성수기 효과에 힘입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휴가철이 3분기에 있어 해외 여행수요가 증가하는 등 항공업계 최대 성수기인 데다, 제트유가도 안정되면서 영업실적이 호조를 이룰 것이란 전망이다.
김민지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휴가철을 맞아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여객 수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인천공항이 처리한 여객 수는 365만8000명으로 전년대비 9.0% 증가했으며, 이로써 항공업계가 준(準) 성수기에 진입했음을 알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달 인천공항 여객수도 전월에 이어 한 자릿수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며 "올 3분기에는 여객 성수기를 맞아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여객 수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달 초 발표한 '항공운송산업' 보고서에서 "항공운송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긍정적(Positive)'으로 유지한다"며 "개별 종목에서는 대한항공을 '최우수(Top pick) 업종'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송 애널리스트는 "대한항공 영업이익이 지난해 196억원 적자에서 올해 3735억원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며 "대한항공이 자회사 한진에너지가 보유한 에쓰오일(S-Oil) 지분 매각에 성공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한 것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대한항공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4만6000원으로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