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 주요 증시가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책 기대에 강하게 랠리했던 유럽 증시는 독일 경제 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자 하락 압박을 받았다.
7일(현지시각) 영국 FTSE 지수가 42.54포인트(0.62%) 하락한 6823.51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가 103.01포인트(1.03%) 급락한 9906.07에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가 63.22포인트(1.41%) 떨어진 4405.76을 나타냈고, 스톡스600 지수는 3.15포인트(0.91%) 내린 344.8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독일 산업생산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 때문에 유로존 성장 엔진인 독일 경제마저 후퇴하기 시작했고, 유로존의 경기 회복이 더욱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지난 5월 독일 산업생산은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 4월 이후 월간 기준 가장 커다란 낙폭이다.
뿐만 아니라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시장 전문가의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친 결과다. 지난주 발표된 5월 공장 주문이 1.7% 줄어든 데 이어 지표가 연이어 실망스러운 흐름을 보이자 투자자들 사이에 ‘팔자’가 쏟아졌다.
삭소은행의 스티븐 제이콥슨 이코노미스트는 “독일 경제가 힘을 잃고 있다”며 “내년 1분기까지 성장률이 0%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미텔브랜덴버기쉐 스파카스의 마이클 칼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현 시점에 필요한 것은 이익 증가”라며 “더 이상 주가 밸류에이션이 낮지 않기 때문에 기업 이익의 중요성이 예전보다 훨씬 커졌다”고 강조했다.
종목별로는 케이블 TV 업체인 스카이 도이치랜드가 5% 가까이 급락했다. 노무라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떨어뜨린 데 따라 하락 압박을 받았다.
SAB밀러 역시 1% 이상 하락했다. 아프리카의 호텔 및 카지노 그룹인 소고 선 홀딩스의 지분 40%를 약 11억달러에 매각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반면 네덜란드 우편 업체인 포스트NL이 20% 가까이 폭등했다. 연간 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데 따라 강한 상승 탄력을 과시했다.
스웨덴 통신 업체인 텔레2AB 역시 2% 가량 상승했다. 노르웨이 사업 부문의 지분을 경쟁사인 텔리아소네라에 매각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