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윤지혜 기자] 2일 원/달러 환율이 1010원을 뚫고 내려가 1009.20원에 마감했다. 종가기준으로 1010원 선이 깨진 것은 2008년 7월 29일(1008.80원) 이후 6년 만이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3097억원에 이르는 순매수를 나타냈고 외국계은행을 중심으로 달러매도도 활발하게 나타났다. 외환당국의 구두개입과 스무딩(미세 조정)이 있었지만 환율 하락세를 막기 어려웠다.

이날 환율은 전날 보다 0.10원 오른 1011.80원에 개장했지만 개장하자마자 1011원이 깨졌다. 전날 역외시장에서는 중국과 영국의 제조업 지수가 개선세를 나타내며 위험자산선호 심리가 확산됐다. 지난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 선물 환율은 전 거래일 현물 환율보다 0.30원 하락한 1012.60원에 마감했다.
오전 10시 반 경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1115억 어치 사들이자 환율은 결국 1010원의 문을 열어줬다. 이어 1009원대에서 거래가 계속되자 외환당국의 공동 구두 개입이 나왔다.
이승헌 한국은행 외환시장 팀장과 김성욱 기획재정부 외화자금 과장은 공동 구두개입을 통해 "외환당국은 시장참가자들의 기대가 지나치게 일방향으로 쏠릴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기업과 역외 등 수급 주체들의 거래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환율이 일순간 반등하는 듯 했지만 다시 1010원 밑으로 떨어졌다. 국내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순매수세는 확대됐고 외환시장에서 수출업체들도 네고물량을 내보낸 영향으로 1010원을 회복하지 못했다. 장 막판 스무딩성 결제수요로 1원 올랐지만 다시 내려앉아 결국 전날 보다 2.5원 내린 1009.2원 마감했다. 이날 고가는 개장가인 1011.80원, 저가는 1009.00원을 나타냈다.
A은행의 딜러는 "1010원선 붕괴에 대해 시장에 충격이랄 것은 없는 것 같고 세자릿수 환율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정도다"라고 말했다. 그는 "1010원이 깨지면 빅피겨(1000원)에 아주 근접해가기 때문에 당국의 개입에만 주목했다"고 덧붙였다.
B은행의 딜러는 "내일도 하락압력이 우세할 것"이라며 "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수출업체들도 네고물량을 급하게 내보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는 "막판에 스무딩으로 1009원에서 1원 가량 올라 1010원으로 올라섰지만 결국 다시 떨어졌고 당국 개입이 적극적으로 나오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내일도 1010원 하회하며 1007원~1008원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