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호 기자] 백화점 업계가 앞다퉈 식품관 리뉴얼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내수 경기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먹거리를 통해 소비심리를 자극하겠다는 계산이다. 전국 맛집을 찾아다니는 식도락 여행객의 증가도 이러한 분위기에 한 몫을 더했다는 평이다.
26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신세계 본점은 오는 27일 기존 식품관 델리존을 리뉴얼한 '고메 스트리트'를 오픈할 계획이다.

고메 스트리트는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맛집을 입점시켜 확실한 수익원으로 키우겠다는 신세계의 전략이 반영된 모델이다. 이에 따라 슈퍼마켓 공간도 축소시키고 식당가의 공간을 이전보다 확대 운영키로 했다.
이 외에도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8월부터 전면 리모델링 오픈하게 될 본점 식품관이 본격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하면 고객 수요가 폭증할 것이라고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
실제 이미 백화점 업계에서 식품관은 '핫 아이템'으로 급부상 하는 중이다.
앞서 롯데백화점 본점은 지난 3월, '디저트 핫플레이스'를 키워드로 내세우고 디저트 관련 브랜드들을 대거 입점시켰다.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폴바셋'과 '소프트리', '동빙고' 등의 디저트 강자들을 입점시켜 양질의 디저트를 원하는 수요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치즈케익팩토리'와 '제이브라운' 등 다른 백화점에는 없는 디저트 브랜드로 차별화 전략도 펴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집중하는 것은 디저트 뿐 만이 아니다. 지난 4월에는 식품 전용 팝업스토어를 신설해 국내외 유명 식품 브랜드 4개를 입점시켰다.
현대백화점 역시 식품 중에서도 '베이커리'에 거는 기대감이 남다르다. 무역센터점에 경우 이미 강남 주부들 사이에서 '강남 빵의 성지'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다. 약 30여개의 베이커리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으며 지난해 5월 오픈 이후 1년 사이에 20%의 고성장을 일궈냈다.
이 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이달 들어선 본점과 목동점을 통해 베이커리 팝업스토어도 문을 열었다. 특히 홍콩과 일본의 맛집을 '삼고초려'해 입점시켜 해외여행을 온 듯한 분위기를 연출해 주목을 받았다.
이처럼 국내 주요 백화점들이 잇따라 식품관 확대 및 리뉴얼 오픈에 공격적인 이유는 백화점 집객 효과에 식품관 흥행이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요 백화점 3사의 경우 올해 들어 전체 매출 비중에서 식품관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15%까지 올라온 상황. 또한 단순한 매출 증대를 넘어 쇼핑시간을 길게 유도하겠다는 전략도 깔려있다.
뿐만 아니라 한해 500만명에 육박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끌어당기겠다는 계산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중국인들이 자국내 식품을 믿지 못하는 경향이 있어서 국내에서 판매하는 식품 브랜드들을 프리미엄 제품으로 인식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이미 식품관은 백화점 매출에서 부수적인 요인이 아닌 핵심 요소로 떠오르는 상황"이라며 "백화점마다 자신의 특색을 살린 식품관을 운영하기 위해 앞으로도 경쟁에 열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