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문화

속보

더보기

[뮤지컬 리뷰] 붓 한자루 들고 꾸는 꿈…새로운 영웅전 '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장윤원 기자]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붓 하나만을 들고 일어선 사람들이 있다.
 
“언젠가 우리의 피와 혼의 노래가 저 태산에 닿고 바다를 메우면, 온 백성의 가슴에 터져 나오는 울분이 세상을 송두리째 바꾸고 새 하늘 열리라. 하늘 아래 모든 사람, 지상 위에 모든 생명이 평등한 세상. 영웅처럼 길동처럼, 나의 길을 가리!” 
 
그들의 가슴 벅찬 열정과 희망을 노래한 뮤지컬 ‘균’이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내달 13일까지 공연된다. 
 
붓 놀림 한번에 손목이 날아가고 여자와 천인이 냉대받던 시대. 책에서 탄생한 영웅 홍길동은 백성들의 마음 속에 희망의 불꽃을 틔웠다. 이를 위해 목숨을 걸고 붓을 든 균의 모습은 홍길동과는 또 다른 영웅의 잔상을 보여주며 먹먹한 여운을 남긴다. 


최초의 언문 소설이자 500년 조선 역사상 전대미문의 문제작인 ‘홍길동전’. 금서 ‘홍길동전’의 탄생 비화를 그린 뮤지컬 ‘균’은 죽은 형에 대한 죄책감으로 절필을 선언하고 방탕하게 살아가던 양반가 자제 균이 문장가들의 모임 ‘풍월향도’에서 이매창, 유희경과 만나, 세상을 바꿀 ‘홍길동전’을 쓰고 전파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사실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극 초반에는 고전적인 상황과 배경이 그려진다. 그렇기에 자칫 지루할 수 있었지만, 도입부는 긴밀하게 이뤄지는 장면 전환과 흥을 돋우는 군무·노래로 심심치 않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무대는 처음부터 객석의 시선을 확 잡아끌지만, 1막에 대한 전체적인 느낌은 ‘밋밋함’이다. 각 인물들의 상황이나 인물간 관계가 병렬적으로 나열된 가운에 자연스럽게 스토리가 녹아 있어, 스토리 자체의 쫄깃한 맛은 다소 떨어진다. 
 
다만, 1막에서 극적 효과를 포기한 대신 충분한 상황 설명을 해줬기에 비로소 2막의 감동이 배가된다. 균의 영웅적인 행보와 그가 전파하는 희망의 불씨는 중극장을 가득 채우는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를 타고 넘치는 전율을 선사한다. 


지난 2013년, CJ문화재단의 신인 공연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 ‘크리에이티브 마인즈’ 뮤지컬 부문에 선정된 ‘균’은 당시 CJ아지트에서 리딩 공연을 선보였다. 리딩공연으로선 이례적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고, 이 같은 성원에 힘입어 이번 서울시뮤지컬단의 상반기 정기공연으로 정식 개막했다.
 
한편, 국내 최장 뮤지컬 단체인 서울시뮤지컬단은 지난 1961년 창단된 서울시가무단의 후신으로, 지난 1999년 현재 명칭으로 바뀌었다. 
 
서울시뮤지컬단이 2014 상반기 정기공연작으로 올리는 뮤지컬 ‘균’은 오는 7월1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한일경, 이경준, 유미, 박정아, 왕은숙, 권명현, 박봉진, 주성중 등 서울시뮤지컬단 출연. 초등학생 이상 관람.

 

사극 팩션 뮤지컬 ‘균’…팩션(faction) 뭐길래?
 
팩트(fact)와 픽션(fiction)을 합성한 신조어인 ‘팩션(faction)’은 역사적 사실이나 실존인물의 이야기에 상상력을 덧붙여 재창조한 장르를 말한다. 사실에 기반에 뒀기 때문에 몰입도를 높이기 쉽고, 허구를 섞음으로써 재미와 대중성을 더한다. 
 
팩션 장르는 대중의 관심에 힘입어 문화계 전반에 걸쳐 꾸준히 제작됐다. 인기 드라마 ‘바람의 화원(2008)’ ‘뿌리 깊은 나무(2011)’ ‘기황후(2014)를 비롯해 최근 개봉한 영화 ‘관상’, ‘광해, 왕이 된 남자’ 등이 이에 해당한다. 2014년 상반기 공연된 뮤지컬 ‘라스트 로얄 패밀리’ ‘M버터플라이’를 비롯해 인기 뮤지컬 ‘모차르트!’ ‘엘리자벳’ ‘보니 앤 클라이드’ ‘영웅’ 등은 대표적인 팩션 뮤지컬이다.


 
사진=(재)세종문화회관 서울시뮤지컬단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정은, 1년만에 중국 방문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 중국을 전격 방문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신압록강대교를 거쳐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북한매체 종합]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평양에서 열차를 이용해 신의주를 방문한 후, 신의주에서 신압록강대교를 이용해 단둥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압록강대교는 북중 최대 교역 거점인 단둥과 평안북도 신의주를 잇는 왕복 4차로 교량이다. 지난 15일 공식 개통된 바 있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단둥의 일부 지역에서 엄격하게 교통을 통제했고 북한 고위급 인사 방문과 관련된 조치라는 관측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지난해 9월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한 지 약 1년 만에 이루어진 전격적인 행보다. 오는 25일은 한국전쟁 당시 중국이 북한에 지원군을 보내 참전한 지 76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를 기념해 김 위원장이 중국에 방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지난 6월 시 주석의 평양 방문 이후 4개월 만의 북·중 정상 회동이 된다. yuniya@newspim.com 2026-10-24 15:57
사진
오세훈, '이태원 참사 4주기 추모대회' 참석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서울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4주기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해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했다고 밝혔다. 이날 추모대회는 오는 29일 참사 4주기를 앞두고 진행됐다. 서울시와 행정안전부,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시민대책회의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했다. 국무총리와 오세훈 서울시장, 정당 대표, 유가족, 시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김규빈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4주기 시민 추모대회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왼2026.10.24 starbean@newspim.com 추모행사는 오후 1시 이태원역 일대에서 열린 '추모기도회'로 시작됐다. 이태원역에서 서울광장까지 이어지는 시민 추모행진과 희생자 호명식, 묵념, 유가족 인사, 추모공연 등 순서로 진행됐다. 서울광장에서 열린 본행사에서는 희생자들을 기억하는 추모 영상을 상영했다. 또 외국인 희생자 유가족 인사, 시민대책회의 선언문 낭독, 합창 및 추모 퍼포먼스 등이 이어졌다. blue99@newspim.com 2026-10-24 23: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